(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BNM)이 지난 2일 홍콩에서 금융관리국과 고위급 양자 회의를 열고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결제망 연계, 자본시장 연결, 이슬람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6일 이런 합의를 공개하며 양 기관이 거시경제와 금융 동향, 새롭게 부상하는 은행 규제 현안, 핀테크와 결제 혁신, 자본시장 연결 전략, 현지통화 사용, 이슬람 금융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토큰화 등 디지털자산 협력
양 기관은 홍콩과 말레이시아 사이에서 규제를 지키는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활용 사례를 늘리기 위해 정책 중심의 공동 작업반(워크스트림)을 꾸리기로 했다. 또 토큰화(실물·금융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하는 기술)와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도 정책·규제 교류를 통해 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무역금융 협력도 모색한다. 홍콩의 상업데이터 상호교환(Commercial Data Interchange, CDI)과 카고엑스(CargoX)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놓고 지식을 공유해, 양국 중소기업이 무역금융에 더 쉽게 접근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국경 간 사이버 복원력을 높이고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 무역과 투자에서 현지통화 사용을 넓히는 데도 힘을 모은다. 이를 위해 홍콩과 말레이시아의 즉시총액결제(Real-Time Gross Settlement, RTGS: 금융기관 간 거액 자금을 건별로 실시간 정산하는 시스템) 간 연결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예탁기관 연계 검토, 이슬람 금융도 협력
자본시장 분야에서는 홍콩의 채권 예탁결제기관인 중앙금융시장기구(Central Moneymarkets Unit, CMU)와 말레이시아의 다통화 RTGS 겸 증권예탁결제 시스템인 렌타스(RENTAS)를 잇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슬람 금융에서는 업계 교류, 인재 육성, 지속가능금융, 국경 간 투자를 지원해 시장 발전과 연결성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홍콩과 말레이시아 금융당국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 기관은 2013년 8월 쿠알라룸푸르 회의에서 이슬람 금융 발전을 위한 민간 주도 공동 포럼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홍콩금융관리국 출처: Hong Kong Monetary Authority and Bank Negara Malaysia Strengthen Bilateral Co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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