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캐나다 공공정책 싱크탱크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가 10월 6일 발표한 「2026 세계 경제 자유도 보고서(Economic Freedom of the World: 2026 Annual Report)」에서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통계를 바탕으로 세계 165개 국가·지역의 경제적 자유도를 비교한 것으로, 홍콩은 8.53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은 2024년 보고서에서 1위로 올라선 이후 2025년 보고서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 자리를 유지하면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홍콩에 이어 스위스가 8.45점으로 2위, 싱가포르가 8.4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8.38점으로 4위, 미국은 8.21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는 정부 규모, 법률 제도 및 재산권, 건전한 통화, 국제 무역의 자유, 규제 등 5개 분야를 기준으로 경제적 자유도를 평가했다.
(참고: Economic Freedom of the World: 2026 Annual Report)
홍콩은 5개 평가 분야 가운데 ‘국제 무역의 자유’에서 9.66점으로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규제’에서도 8.61점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건전한 통화’는 9.50점, ‘정부 규모’는 7.30점, ‘법률 제도 및 재산권’은 7.56점을 기록했다.
다만 홍콩의 종합 점수는 전년 보고서의 8.55점에서 8.53점으로 0.02점 낮아졌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홍콩의 경제 자유도가 2018년 이후 상당히 하락했지만, 2024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지역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가 가운데 영국은 10위, 일본 13위, 캐나다 18위, 독일 19위, 프랑스 39위, 이탈리아 47위, 대한민국 53위, 인도 88위, 중국 본토 110위, 러시아 143위를 기록했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새로운 규제와 무역 장벽 확대, 정부 규모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자유도가 하락했으며, 최근 각국 정부가 일부 정책을 되돌리고 있지만 평균적인 경제 자유도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제적 자유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소득과 생활 수준이 높은 경향도 제시했다. 2024년 기준 경제 자유도가 높은 상위 25% 국가·지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평균 6만5,596달러로, 하위 25%의 9,552달러보다 높았다. 극빈층 비율은 상위 25%에서 2%, 하위 25%에서 41%로 차이가 났으며, 평균 기대수명도 각각 81세와 67세로 나타났다.
홍콩 특별행정구(HKSAR) 정부는 보고서 발표 후 홍콩의 자유시장 경제와 개방적이고 효율적이며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보호주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자유항 지위와 무관세 정책, 단순하고 낮은 세율의 조세제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는 또 올해 들어 홍콩에 모기업을 둔 해외 또는 본토 기업이 1만1,000개를 넘어 2024년보다 11% 증가했으며, 2026년 첫 8개월 동안 투자홍콩(Invest Hong Kong)이 약 520개의 본토 및 해외 기업의 홍콩 내 사업 설립 또는 확장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참고: Hong Kong continues to be world’s freest economy)
한편 프레이저 연구소의 「2026 세계 경제 자유도 보고서」는 2024년 기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165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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