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이 다음 달 세계 금융시장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금융 리더 투자 서밋(Global Financial Leaders’ Investment Summit)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금융업계 리더 약 280명이 참석하며, 이 가운데 약 120명은 주요 금융기관의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로 구성된다.

행사는 11월 2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3일 본회의(Summit), 4일 글로벌 투자자 포럼(Conversations with Global Investors) 순으로 진행된다. 홍콩금융관리국은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금융계의 고위급 대화를 촉진하고 국제 금융 커뮤니티 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서밋의 핵심 주제는 ‘Rethinking the Playbook(기존 해법의 재검토)’이다. 최근 몇 년간 금융시장은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버 보안 리스크 등 복합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주최 측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회의가 열리는 11월 3일에는 글로벌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 수장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블랙스톤(Blackstone), 핌코(PIMCO),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UBS, BNP파리바(BNP Paribas), 바클레이스(Barclays),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HSBC 등 글로벌 금융기관 경영진이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AI는 올해 행사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의제로 꼽힌다. 참가자들은 AI 인프라 투자 경쟁, AI가 금융산업 생산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기술 혁신이 가져올 투자 기회와 위험 요인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자본이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 AI 관련 분야로 몰리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한 업계의 시각이 주목된다.

투자업계의 주요 관심사인 사모시장(Private Markets)도 핵심 주제로 다뤄진다. 저금리 시대 종료 이후 변화한 투자 환경 속에서 사모펀드와 사모대출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새로운 투자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두고 글로벌 투자회사 경영진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4일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포럼에서는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들이 거시경제 전망, AI 경제 투자, 아시아 투자 기회,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등을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라자드(Lazard Asset Management), 슈로더(Schroders), 인베스코(Invesco), 칼라일(Carlyle), 베인캐피털(Bain Capital), 실버레이크(Silver Lake) 등 주요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의 Eddie Yue 총재는 행사 소개문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기존의 투자 및 경영 방식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서밋이 미래 금융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금융관리국 인사이트 참고: 2026 Global Financial Leaders’ Investment Summit)

이번 행사는 세계 금융권이 AI 혁신, 지정학적 불확실성, 새로운 투자 환경에 어떤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또한 홍콩이 국제 금융허브로서 글로벌 금융계 연결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행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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