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침사추이나 센트럴의 번잡함에 지친 홍콩 현지인들이 최근 주말이면 찾는 곳이 있다. 홍콩 란타우섬(Lantau Island) 실버마인 베이(Silvermine Bay)의 ‘실버마인 비치 리조트’다. 도심에서 페리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닿는 거리에, 해변과 바로 연결된 입지와 무료 수영장, 호텔 앞 바비큐까지 갖춰 하루 이틀 만에도 훌쩍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본지 기자가 직접 방문해보니, 가족 단위로 즐길 거리가 많아 마치 한국의 바닷가 펜션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2021년 리모델링을 거친 129개 객실을 갖췄으며, 무료 수영장과 어린이 전용 풀, 사진 찍기 좋은 미니 공원, 무료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해 아이들이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 호텔에서 바로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편리했다. 리조트측에서 준비한 재료를 뷔페식으로 골라 바로 불에 구워 먹는 방식이었다.

리조트에서 5분 거리인 Mui Wo 페리 선착장 인근에는 현지 노점들이 다닥다닥 붙어 손님을 끄는 로컬 먹거리 골목이 형성돼 있어 현지 해산물이나 요리를 즐기기도 좋았다. 여러 가게가 서로 경쟁하듯 늘어선 모습이 인천 월미도의 먹자골목 감성과 닮아 있어, 이국적이면서도 어딘가 친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Mui Wo 페리 선착장은 센트럴 페리 선착장 6번 게이트에서 고속정으로 오갈 수 있으며, 일반 페리는 50~55분, 쾌속 페리는 35~40분 정도 소요된다. 실버마인 비치 리조트는 이 선착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이 편리하고, 선착장 바로 옆에는 2층이 아닌 일반 버스가 서는 터미널이 있어 옹핑·천단대불 방향으로도 바로 환승할 수 있다. 란타우섬 케이블카·천단대불·타이오 코스를 도는 반나절 투어와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란타우섬 일정 중 하룻밤을 이 리조트에서 묵어가는 여행객도 많다.

(참고: 홍콩 란타우섬 반나절 여행, 케이블카·천단대불·타이오까지…투어 가이드)

홍콩 실버마인 베이

한편 홍콩 실버마인 비치 리조트가 위치한 실버마인 베이의 이름은 실제로 19세기 이곳에서 은과 납이 섞인 광석을 캐던 은광에서 비롯됐다.

1886년 현지 사업가 하아미(何亞美)가 세운 ‘천화광업(天華鑛業)’이 청나라 정부의 승인을 받아 백은향(白銀鄕, ‘흰 은의 마을’이라는 뜻) 지역에서 채굴을 시작했으며, 인근 하천과 폭포의 낙차를 이용한 수력으로 채굴 장비를 가동했다고 한다.

광산은 채산성 문제로 1898년 무렵 문을 닫았지만, 지금도 실버마인 폭포와 은광 동굴 흔적이 남아 있어 옛 이름의 유래를 짐작하게 한다.

홍콩 실버마인 비치 리조트

홍콩 실버마인 비치 리조트 예약시 주의할 점은 혼자 여행하는 경우 예약을 받지 않아 객실당 최소 2인의 신분증이나 여권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은 허용되지 않는다. 체크인은 만 18세 이상만 가능하며, 체크인 시 보증금 HKD 500이 별도로 부과된다. 조식은 매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 플랫폼 클룩(Klook) 기준 1,000건이 넘는 이용후기를 종합하면 해변 접근성과 바다 전망, 가족 친화적 시설과 서비스, 깨끗하게 리모델링된 객실, 친절한 직원 등이 반복적으로 언급된다.

클룩 이용후기를 바탕으로 한 평점은 5점 만점에 4.1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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