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 통계처가 17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홍콩 대기업들의 단기 경기 체감도가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수·부동산·전문서비스 등 일부 업종에서는 여전히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우세했으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새로운 대외 변수로 지목됐다.

업종별 온도차…운수·부동산·전문서비스 ‘부정적’, 금융은 ‘긍정적’

통계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3분기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본 응답은 10%에 그친 반면, 악화를 예상한 응답은 14%로 더 많았다. 다만 2분기 조사(개선 11%, 악화 16%)와 비교하면 부정적 응답 비중이 줄어들며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택배 서비스, 부동산,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에서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았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에서는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응답이 악화를 예상한 응답보다 많아,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사업량은 대체로 정체·감소…제조업은 예외적으로 증가 기대

사업량(매출·생산량) 전망에서도 대부분 업종이 감소하거나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운수·창고·택배 서비스 업종에서 사업량 감소를 전망한 기업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생산량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이 감소를 예상한 기업보다 많아 대조를 이뤘다.

고용은 대체로 안정적…정보통신업은 축소 우려

고용 전망은 다수 업종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보통신 업종에서는 고용 축소를 예상하는 응답이 확대를 예상하는 응답보다 많아 다른 업종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가격은 대체로 보합…건설업 입찰가는 하락 우려

판매가격 및 서비스 요금은 대부분 업종에서 뚜렷한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건설업에서는 입찰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기업이 눈에 띄게 많아, 다른 업종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정부 “대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고용 심리도 안정세”

정부 대변인은 “3분기 대기업들의 단기 경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으며, 전반적인 고용 의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다수 업종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변인은 “홍콩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세가 기업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외 환경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약 570개 기업 대상 조사…6월 1일~7월 6일 진행

이번 조사는 홍콩 내 약 570개 주요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기간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였다. 제조업, 건설업, 수출입·도매업, 소매업, 숙박 및 요식업, 운수·창고·택배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등 10개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들이 다음 분기 대비 변화 방향(증가·유지·감소)을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경기의 절대적 규모보다는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편 통계처는 “설문조사 특성상 응답 결과는 조사 시점 전후의 사회·경제적 사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콩 통계처 출처: Business expectations for third quarter of 2026 [17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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