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통계청은 22일 2026년 1분기 국제수지(Balance of Payments·BoP), 국제투자대조표(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IIP), 대외부채(External Debt·ED) 잠정 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홍콩은 올해 1분기 352억 홍콩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465억 홍콩달러 흑자보다는 감소했지만, 대외거래에서 벌어들인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 금액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국제수지 흑자 규모만큼 홍콩의 준비자산(Reserve Assets)도 증가해 352억 홍콩달러가 늘어났다.

국제수지는 한 국가 또는 지역이 해외와 상품·서비스·투자 등을 통해 주고받은 경제활동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흑자는 해외로부터 유입된 자금이 유출된 자금보다 많다는 의미다.

1분기 경상수지는 364억 홍콩달러 흑자를 기록해 GDP의 4.3%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홍콩의 저축 규모가 투자 규모를 웃돌면서 해외 금융자산을 계속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1,247억 홍콩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상품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상품수지 적자는 928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억 홍콩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서비스수지 흑자는 547억 홍콩달러에서 533억 홍콩달러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금융, 물류,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이 여전히 홍콩 경제의 중요한 외화 수입원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수익과 배당금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Primary Income) 부문에서는 818억 홍콩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7억 홍콩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홍콩의 국제투자대조표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대외건전성을 보여줬다.

2026년 3월 말 기준 홍콩의 대외금융자산은 60조5,976억 홍콩달러, 대외금융부채는 42조1,490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대외금융자산은 18조4,486억 홍콩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 GDP의 5.5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지난해 말의 19조5,097억 홍콩달러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통계청은 홍콩의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 가운데 하나라며, 외부 금융시장 충격이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완충장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말 기준 홍콩의 총 대외부채는 16조6,304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5,761억 홍콩달러 증가한 규모다.

대외부채는 해외 투자자나 기관에 갚아야 하는 채무를 의미한다.

전체 대외부채 가운데 53.1%는 은행권이 차지했다. 홍콩이 국제금융 중심지인 만큼 은행들이 일상적인 국제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부채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 밖에 기타 부문이 30.7%, 직접투자 관련 기업 간 대출이 14.7%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홍콩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규모가 모두 매우 큰 것은 국제 금융허브의 일반적인 특징이라며, 향후 추가 자료가 확보되면 이번 통계는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Balance of Payments, International Investment Position and External Debt statistics for the first quarter of 2026 [22 Ju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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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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