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경제가 2026년 1분기 들어 성장세를 더욱 확대했다. 수출입과 도소매업, 금융업, 건설업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경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는 22일 발표한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 연쇄물량지수’ 잠정치에서 2026년 1분기 실질 GDP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4분기 기록한 4.0% 성장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경제활동별 GDP는 각 산업이 실제로 창출한 부가가치(가치 창출 규모)를 측정한 지표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 발표돼 산업별 생산 활동의 실제 성장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홍콩 경제의 중심인 서비스업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 3.9% 성장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출입·도매·소매업 부문은 14.5% 성장하며 가장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8.0% 성장에서 크게 가속화된 수치다. 글로벌 교역 회복과 홍콩의 무역 허브 기능이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보험업 역시 8.0% 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 5.2%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부동산·전문서비스·비즈니스서비스 부문도 2.7% 성장해 직전 분기의 0.7% 성장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은 가장 눈에 띄는 반등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7.3%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7.6% 증가로 전환하며 경기 회복 신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업도 3.8% 성장해 지난해 4분기 2.1%보다 성장세가 강화됐다.

반면 일부 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숙박·음식서비스업은 0.5% 성장에 그쳐 지난해 4분기 1.4%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운수·창고·우편·택배 서비스업도 4.3% 성장하며 직전 분기 4.8%보다 소폭 둔화됐다.

제조업은 3.1% 성장했지만 지난해 4분기 5.8% 성장보다는 증가세가 약해졌다. 전기·가스·수도 공급 및 폐기물 관리 부문은 1.6% 성장했다.

공공행정·사회·개인서비스 부문은 2.1% 성장해 지난해 4분기 1.8% 성장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번 통계는 산업별 성장 기여도를 보여주는 자료로, 올해 1분기 홍콩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무역과 금융, 건설 부문에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건설업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한 점과 수출입·도소매업의 두 자릿수 성장세는 홍콩 경제의 회복 흐름이 보다 광범위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관광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둔화된 점은 내수 소비 회복이 아직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홍콩 통계처는 이번 수치가 잠정치이며 향후 추가 자료가 확보되면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Chain volume measures of Gross Domestic Product by economic activity for the first quarter of 2026 [22 Jun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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