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오늘(19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절(端午節·Tuen Ng Festival)로, 홍콩에서는 법정공휴일이다. 홍콩 노동처가 발표한 2026년 법정공휴일 일정에 따르면 단오절은 올해 6월 19일로 지정돼 있으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휴일을 맞이한다.

단오절은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중국 전통 명절로, 시인 굴원(屈原)을 기리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에서는 용선(龍舟) 경주와 종자(粽子)를 나누어 먹는 전통이 특히 잘 보존되어 있으며, 매년 여름이면 도시 전역이 용선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홍콩관광청(HKTB)은 오늘부터 7월 1일까지 침사추이 해안 산책로 일대에서 ‘2026 선라이프 홍콩 국제 용선 축제(2026 Sun Life Hong Kong International Dragon Boat Festival)’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으로 침사추이 프롬나드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 형태로 진행되며, 홍콩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 용선 경기는 오는 6월 27일과 28일 빅토리아항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회 5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관람 구역은 구룡 샹그릴라 호텔 앞 침사추이 프롬나드부터 스타의 거리 이소룡 동상 인근까지 조성되며 무료로 개방된다.

축제 기간 동안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에는 ‘드래곤보트 푸드 레인(Dragon Boat Food Lane)’이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홍콩식 간식과 음료, 디저트를 즐길 수 있으며, 저녁 시간에는 맥주 정원(Beer Garden)에서 라이브 공연과 함께 빅토리아항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을 위한 특별 혜택도 준비됐다. 유효한 여행 서류를 제시하면 생맥주 교환권, 종자 인형 열쇠고리 교환권 또는 아이스바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수량은 한정돼 있으며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이밖에도 축제장 내 ‘칠 존(Chill Zone)’에서는 전통 알칼리 종자 만들기, 어망 짜기, 설탕 공예 체험 등 홍콩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이 운영된다. 길이 22미터에 달하는 전통 목조 용선 전시와 인공지능(AI) 기념사진 제작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홍콩의 단오절은 단순한 공휴일을 넘어 전통문화와 스포츠, 관광이 결합된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빅토리아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제 용선 경기는 홍콩을 대표하는 연례 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편, 홍콩의 다음 법정공휴일은 7월 1일 홍콩특별행정구 설립기념일(HKSAR Establishment Da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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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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