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이 홍콩·마카오 등록 요트의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Greater Bay Area) 내 자유로운 해상 운항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30일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에 따르면 지정된 출입국 항구를 통해 대만구 내 중국 본토 9개 도시를 왕래하는 홍콩·마카오 요트에 대해 담보 제공 의무를 면제하고 임시 선박 국적 등록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이 승인됐다.

이번 조치는 광저우, 선전, 주하이, 포산, 둥관, 중산, 장먼, 후이저우, 자오칭 등 대만구 내 9개 도시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국무원은 광둥성 정부가 교통운수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선박 관리와 안전 감독 책임을 이행하고, 공동 감독 및 합동 법 집행 체계를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홍콩 입법회 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두고 “광둥·홍콩·마카오 요트 자유행(自由行) 정책 추진 이래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홍콩과 마카오의 개인 요트가 중국 본토 수역에 진입하려면 복잡한 통관 절차와 담보 제공 의무 등 행정적 제약이 뒤따라 자유로운 운항이 쉽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대만구 내 해양 레저 활동과 지역 간 관광 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규제 완화는 수년간 추진돼 온 대만구 요트 자유행 정책의 결실로 평가된다.

앞서 홍콩 정부는 지난해 입법회 답변에서 홍콩 해사처(Marine Department)와 광둥성 해사국이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요트 자유행 제도를 논의하고 있으며, 관련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홍콩 문화체육관광국은 대만구 요트 관광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홍콩을 다목적 관광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대만구 해양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요트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숙박, 외식, 선박 정비, 연료 공급, 레저 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 규모가 큰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마리나 운영, 선박 유지보수, 해양 스포츠, 럭셔리 호텔 등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홍콩 국제공항을 운영하는 공항공사(AAHK)가 공항도시(Airport City) 개발 계획인 ‘스카이토피아(Skytopia)’ 프로젝트를 통해 500척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마리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선이 향후 홍콩과 광둥성을 하나의 해양관광 권역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는 향후 출입국 절차 간소화, 전자 신고 확대, 외국 요트 운항 편의 개선 등 추가적인 제도 개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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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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