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나홍진(羅泓軫) 감독의 화제작 영화 ‘호프(HOPE)’가 홍콩국제영화제협회(HKIFFS)가 매년 8월 개최하는 홍콩국제영화제(HKIFF) 씨네팬 여름국제영화제(Cine Fan SummerIFF) 2026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씨네팬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프’는 오는 8월19일(수) 오후 6시15분과 6시45분, 두 차례 상영으로 여름국제영화제의 문을 연다. 두 회차 모두 나홍진 감독이 상영에 직접 참석하며, 두 회차 모두 이미 ‘풀 하우스(Full House)’, 즉 전석 매진 상태다. 영화제는 이날부터 8월31일(월)까지 이어지며, 상영 장소는 프리미어 엘리먼츠(Premiere Elements) 영화관이다.

‘곡성’ 이후 10년만의 신작…칸 경쟁부문 초청

‘호프’는 나홍진 감독의 전작 ‘더 웨일링(The Wailing·곡성)’ 이후 내놓은 신작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수가 시골 마을을 덮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SF 액션 스릴러다(러닝타임 157분). 씨네팬 측은 소개 글에서 이 작품을 “한국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소개하며, 45분에 달하는 초반 추격 시퀀스로 시작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연출을 높이 평가했다.

주연은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Hoyeon)이 맡았으며, 외계 존재 역으로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Vikander)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합류해 눈길을 끈다. ‘호프’는 올해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이기도 하다.

나홍진 감독, 개막작 무대인사 이어 ‘곡성’ 마스터클래스도 직접 진행

이번 여름국제영화제에서 나홍진 감독의 존재감은 개막작 무대인사에 그치지 않는다. 씨네팬 홈페이지는 8월20일(목) 오후 8시, 프리미어 엘리먼츠에서 나홍진 감독의 2016년작 ‘더 웨일링(곡성)’ 상영과 함께 한국어·광둥어로 진행되는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를 별도 편성했다고 안내했다. 해당 회차 역시 이미 전석 매진 상태이며,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Post-screening talk)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곡성’은 2016년 개봉 당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대종상 다수 부문을 수상한 나홍진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나홍진 감독은 개막일인 8월19일 저녁 ‘호프’ 무대인사에 이어, 다음날인 20일 저녁에는 자신의 전작 ‘곡성’을 놓고 홍콩 관객과 직접 대화하는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폐막작은 홍콩 실화 소재 범죄물…장쑹원 주연

한편 이번 여름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홍콩 배우 장쑹원(張頌文·Zhang Songwen)이 주연을 맡은 ‘시크릿 인 더 박스(Secret in the Box)’가 편성됐다. 1974년 12월 홍콩을 뒤흔든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앞서 제2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골든 고블릿상)에도 초청된 바 있다. 홍콩 로컬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 폐막작으로 걸리면서, 한국 화제작 ‘호프’의 개막작 편성과 대비되는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

관람 안내

상영은 중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호프’ 개막작 두 회차와 ‘곡성’ 마스터클래스는 모두 매진된 상태로, 남은 좌석 여부 및 대기 명단 관련 문의는 씨네팬 공식 홈페이지 티켓 안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링크: https://cinefan.hkiff.org.hk/period/2026/summeriff-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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