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향해 또 한 번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과 ‘텔레그램’ 등 여러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구 메이저 언론사들을 정조준하며 자신에 대한 편향 보도를 멈추고 승리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전체 민주당 세력과 거의 100%에 달하는 부정적인 보도 속에서도 나는 대선에서 압승(Landslide)을 거두었다”라며 “미국 전역 시·군(County)의 86%에 달하는 2,750곳에서 승리했고, 선거인단 역시 312 대 226으로 확보했다. 공화당 후보로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유권자 총투표(Popular Vote)에서도 승리했으며, 7개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는 등 사상 최초로 50개 주 전체가 공화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자신의 선거 성과를 과시했다.

이어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던 특수한 선거 환경을 언급하며, 주류 언론사들이 악의적인 왜곡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의 전담 기자인 매기 하버먼과 조나단 스완을 지목해 격한 표현으로 비하하는 한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MSNBC(최근 사명을 바꾼 MSNOW)를 비롯해 ABC, CBS, NBC 등 공중파 3사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독자 수와 시청률이 폭락하고 있는 것은 대중이 이미 이들을 ‘가짜 뉴스’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언론에 조금이라도 신뢰성이 남아 있었다면, 이토록 부정적인 보도 속에서 내가 역사적인 압승을 거두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언론이 이제 자신에 대한 공격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언론이 스스로 다음과 같이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역대 최고의 정치 운동선수(Best Political Athlete of all time)이다. 축하한다, 대통령님. 10년 동안 우리는 당신을 이기지 못했고, 앞으로도 당신과 싸우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게시글을 통해서도 “가짜 뉴스로 인해 언론은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언론이 그동안 비참하게 잃어버린 존경을 다시 되찾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지 정치 분석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마다 시간차를 두고 메시지를 게재하는 독특한 소통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발언 역시 행정부 정당성 확보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언론과의 대립각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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