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상용차를 대상으로 두 달간 한시적으로 시행해온 통행료 면제와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보조 조치를 당초 예고한 일정대로 각각 종료한다.

홍콩 정부의 연료공급 감시 부처 간 태스크포스(Inter-departmental Task Force on Monitoring Fuel Supply)는 7월13일 통행료 면제는 7월16일 밤 11시59분, LPG 연료보조는 7월30일 밤 11시59분에 각각 예정대로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두 조치 모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커진 운수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도입된 임시 지원책이었다.

태스크포스는 종료 배경으로 두 가지를 들었다. 정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정제유(디젤) 가격이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근 자료상 차량용 LPG 가격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태스크포스는 이번 상용차 지원책이 애초에 한시적·단기적 성격의 조치였던 만큼, 정부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예정된 두 달 기한이 끝나는 대로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행료는 17일부터, LPG는 31일부터 정상 요금

7월17일 0시부터는 정부가 운영하는 유료 터널과 청사관제구역(Tsing Sha Control Area)을 이용하는 모든 상용차가 정상 통행료를 다시 납부해야 한다. 결제 방식과 시간 제한은 기존과 동일하며, 운수서(Transport Department)는 통행료 징수업체에 HKeToll 시스템 조정을 지시해 원활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시간 통행료 정보는 HKeToll 또는 HKeMobility 앱, 도로변 안내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7월31일 0시부터는 지역 여객 운수용 상용차에 대한 LPG 연료보조가 끝나면서, 실제 LPG 가격은 각 석유회사의 소매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태스크포스는 중동 정세와 연료 공급·가격 상황을 계속 동적으로 점검해 홍콩의 에너지 공급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Toll waiver and LPG fuel subsidy for commercial vehicles to end on July 16 and July 30 respectively as scheduled)

변수는 호르무즈…발표 직후 다시 불거진 긴장

공교롭게도 홍콩 정부의 이번 발표 직후 미국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새로운 변수가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 봉쇄(Iranian Blockade)”를 재개한다고 밝히며, 이란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선박은 자유롭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되 미국이 안전 관리 비용 명목으로 통과 화물가액의 20%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을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Guardian of the Hormuz Strait)”로 부르겠다고도 언급했다.

이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공격이 주말 사이 다시 격화된 가운데 나왔으며, 발표 이후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안팎까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달러 안팎까지 각각 5%대 급등했다.

시차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홍콩 태스크포스 발표 이후에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번 유가 급등이 향후 몇 주간 디젤·LPG 가격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태스크포스도 중동 정세와 연료 가격을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추가 조치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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