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에도 1%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 관련 물가 압력은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홍콩 정부통계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종합 소비자물가지수(Composit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3월 상승률과 동일한 수준이다.

정부의 일회성 지원 조치를 제외한 기초 인플레이션율(Underlying inflation rate) 역시 1.6%로 전달과 같았다.

전기·가스·교통비 상승 두드러져

항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전년 대비 5.5%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기타 서비스(4.5%), 교통비(4.3%), 기타 잡화(2.6%), 주류 및 담배(2.3%) 등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주거비는 1.0%, 외식 및 포장 음식은 0.8%, 기본 식료품은 0.5%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내구재 가격은 1.9% 하락했으며 의류·신발 가격도 0.3% 떨어졌다.

정부 “유가 변수 계속 주시”

홍콩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연료 관련 항목의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됐지만, 다른 분야의 물가 압력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전체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달간 국제 유가 상승 영향이 소비자 가격에 계속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영향은 중동 지역 상황 변화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부문의 물가 압력이 제한적인 만큼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 소비 패턴 반영해 CPI 가중치 개편

정부통계처는 이번 4월 통계부터 2024·2025 가계지출조사(Household Expenditure Survey)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소비 비중(가중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소비 패턴 변화를 보다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국제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누적 물가상승률 1.6%

올해 1~4월 누적 기준 종합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로 집계됐다.

최근 12개월 평균 기준 상승률은 1.4%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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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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