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란타우섬의 대표 관광명소인 옹핑360(Ngong Ping 360)이 개장 20주년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야간 케이블카 운행 프로그램인 ‘한정 야간 항공 체험(Limited Night Voyage Experience)’을 선보인다.

옹핑360은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총 8일간 지정된 저녁 시간에 특별 야간 운행을 실시하며, 운영 시간을 평소보다 연장해 밤 10시까지 케이블카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80여 대의 케이블카가 ‘야광 케이블카’로 변신한다는 점이다. 탑승객들은 입장 시 제공되는 자외선(UV) 손전등을 이용해 객실 내부에 숨겨진 야광 그림과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해가 진 뒤 케이블카에 오르면 란타우섬의 산악 지형과 홍콩국제공항 활주로,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의 야경을 공중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옹핑에 위치한 천단대불(Tian Tan Buddha)도 행사 기간 야간 조명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야간 운행은 7월 24일, 25일, 8월 1일, 2일, 8일, 9일, 15일, 16일 등 총 8일에 걸쳐 진행된다. 왕복 티켓 가격은 성인 200홍콩달러, 어린이와 시니어는 100홍콩달러로 책정됐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옹핑360은 전 노선 108대 케이블카 전체를 특별 디자인으로 새 단장했다. 이 가운데 24대는 홍콩의 대표 브랜드 및 국제 브랜드와 협업한 테마 케이블카로 꾸며졌으며, 나머지 84대는 네온사인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케이블카 종착지인 옹핑 마을(Ngong Ping Village)도 행사 기간 특별 테마 공간으로 변신한다. 퇴역한 케이블카가 처음으로 지상 전시물로 공개되며, 홍콩의 전통적인 대중문화를 재현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포토존은 마작(麻雀), 홍콩식 다방인 차찬텡(茶餐廳), 홍콩 지하철(MTR)을 주제로 꾸며진다. 방문객들은 실제 마작 테이블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홍콩 지하철 객차를 재현한 공간에서 홍콩 특유의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해가 지면 옹핑 마을은 복고풍 네온사인 거리로 바뀌며, 현장 음악 공연도 펼쳐진다. 다양한 홍콩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여름밤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옹핑360의 동패전(董沛銓) 총경리는 “홍콩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현지 주민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알리고 싶다”며 “개장 20주년을 맞아 낮과 밤이 모두 특별한 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출처: 昂坪360纜車首推「限定夜航體驗」慶祝開幕20周年)

한편, 옹핑360은 통청(Tung Chung)과 옹핑을 연결하는 총연장 5.7km의 케이블카 노선으로, 아시아 최장급 복선 케이블카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약 25분 동안 이어지는 공중 여행을 통해 란타우섬 자연경관과 홍콩국제공항,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바닥까지 투명한 ‘크리스털 플러스(Crystal+)’ 캐빈은 안개가 낀 날 더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발 아래로 구름이 흐르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서유전기의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삼장법사와 함께 서천으로 향하는 듯한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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