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소매업 매출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홍콩 정부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는 8월 31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서 올해 7월 한 달 전체 소매업 매출이 310억 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소매업 매출 증가율은 4.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홍콩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소매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기준 소매판매량도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으며, 1~7월 누적 기준으로는 6.6%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다. 7월 온라인 소매업 매출은 28억 홍콩달러로 전체 소매업 매출의 9.1%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다.
올해 1~7월 누적 온라인 소매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전체 소매업 매출보다 온라인 판매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의 디지털 채널 전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보석·시계·귀금속 및 고가 선물류 매출이 19.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기제품 및 기타 내구소비재 판매도 11.5% 증가했으며, 기타 소비재는 10.5%, 의약품 및 화장품은 7.3% 늘었다. 식품·주류·담배는 1.7%, 안경점은 1.8%, 백화점은 0.5%, 슈퍼마켓은 0.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18.2% 감소했고, 연료 판매도 18.0% 줄었다. 한약재 판매는 13.7% 감소했으며, 가구 및 비품(-2.4%), 서적·신문·문구 및 선물(-2.8%), 의류(-1.8%), 신발 및 관련 의류 액세서리(-0.3%)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올해 7월까지 최근 3개월간 소매업 매출이 직전 3개월보다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물량은 0.1% 줄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7월 소매업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온라인 소매판매의 성장세와 관련해 소비 지출이 디지털 채널로 계속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경제 성장세와 가계소득 증가, 안정적인 노동시장 여건이 소비심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향후 예정된 대형 행사가 관광객 유입 증가를 지속시키면서 소매업계에도 추가적인 지원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국제적 환경 변화가 홍콩 소비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소매판매 통계는 현지 소매업체가 판매한 상품의 매출을 집계한 것으로, 주거·외식·의료·교통·교육·오락 등 서비스 소비는 포함하지 않는다.
홍콩 전체 소비지출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구성 항목인 민간소비지출(PCE) 지표를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
(참고: Provisional statistics of retail sales for July 2026 [31 Aug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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