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소매업이 관광객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 늘어나 소비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4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매업 매출은 315억 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 이로써 홍콩 소매업 매출은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소매업 매출 증가율은 수정치 기준 7.9%였으며,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기준 소매판매량도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7.2% 늘어나 실제 소비 역시 회복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판매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온라인 소매업 매출은 30억 홍콩달러로 전체 소매업 매출의 9.4%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나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보석·시계·귀금속 및 고가 선물류 매출이 20.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기제품 및 기타 내구소비재는 11.3%, 기타 소비재는 9.3%, 가구는 5.1% 증가했다. 식품·주류·담배(2.5%), 서적·신문·문구 및 선물(2.6%), 안경류(2.1%), 의류(0.8%), 의약품 및 화장품(0.6%)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슈퍼마켓 매출은 1.1% 감소했으며, 백화점(-4.2%), 자동차 및 부품(-4.3%), 연료(-15.3%), 신발 및 의류 액세서리(-1.4%), 한약재(-4.9%) 등 일부 업종은 부진을 보였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올해 2분기 소매업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3.0% 감소했고, 판매 물량도 2.6% 줄었다. 다만 이는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분기 간 비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한 성장세는 유지됐다.
홍콩 정부는 최근 통계가 소매업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경제 성장세와 지역 주민의 소득 증가, 홍콩을 찾는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가 소매업을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소비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는 홍콩 내 소매업체의 상품 판매 실적만을 집계한 것으로 외식, 의료, 교통, 교육 등 서비스 소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홍콩 통계처 출처: Provisional Statistics of Retail Sales for June 2026 [4 Aug 2026])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