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외식업이 올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소폭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한 실질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도 명목 매출은 증가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아 외식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제한적인 모습이다.
홍콩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4일 발표한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식당 총매출은 272억 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당 구매액은 88억 홍콩달러로 2.5% 늘었다.
그러나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는 외식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중식당과 비중식당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식당은 매출이 1.5%, 실질 매출이 0.7% 각각 증가했고, 비중식당은 매출이 1.6%, 실질 매출은 1.0% 증가했다.
반면 패스트푸드점은 매출이 1.5%, 실질 매출은 2.5% 감소했다. 주점(바)은 매출이 3.8%, 실질 매출은 4.6% 줄었으며, 카페 등을 포함한 기타 음식·음료 판매업소도 매출이 2.7%, 실질 매출은 3.6% 감소해 업종별 양극화가 이어졌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2분기 외식업 매출과 실질 매출 모두 직전 분기보다 0.5% 감소해 전반적인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 식당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8% 증가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0.1% 감소했다. 이는 가격 상승 효과를 제외하면 외식 소비가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해석된다.
월별로는 4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0.9%, 5월은 0.6% 증가했지만 6월에는 0.5% 감소했다.
실질 기준으로는 4월 0.2% 증가, 5월 0.2% 감소, 6월에는 1.3% 감소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비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정부는 외식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2분기 식당 매출이 전년 대비 0.4% 증가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0.8%의 증가를 기록했다”며 “경제 성장세 지속, 지역 주민의 소득 증가, 그리고 홍콩 방문객의 꾸준한 증가가 외식업을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외식업의 하방 위험 요인”이라며 정부는 국제 경제와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외식업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