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지난 6월 상품 수출입액이 나란히 두 자릿수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홍콩으로 들어온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76.7% 급증해 주요 공급처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 수출 53.4%↑ 수입 45.4%↑…무역적자는 520억 홍콩달러
홍콩 정부 통계처가 27일 발표한 ‘6월 대외 상품무역 통계’에 따르면, 6월 홍콩의 총수출액은 1년 전보다 53.4% 증가한 6,411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5월 수출 증가율(40.8%)보다 확대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5.4% 늘어난 6,930억 홍콩달러였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적자는 520억 홍콩달러로, 수입액의 7.5%에 해당했다.
상반기(1~6월) 전체로 보면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1%, 수입액은 40.6% 각각 늘었다. 상반기 누적 무역적자는 2,946억 홍콩달러로 수입액의 7.9% 수준이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2분기 수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3.8%, 수입액은 9.0% 증가했다.
6월 기준 아시아 지역 전체에 대한 총수출은 1년 전보다 54.4% 늘었다. 개별 국가로는 싱가포르(+83.0%), 대만(+79.9%), 중국 본토(+59.2%), 베트남(+55.9%), 태국(+52.3%)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미국(+114.3%)과 멕시코(+94.2%)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 측면에서는 한국(+176.7%)發 수입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어 베트남(+106.8%), 인도(+95.4%), 말레이시아(+62.4%), 중국 본토(+41.0%)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한국發 수입은 117.8% 늘어 주요 공급처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 수출 상대국별로는 싱가포르(+90.1%), 대만(+68.8%), 미국(+57.8%), 태국(+53.9%), 아랍에미리트(+53.8%), 중국 본토(+42.4%) 순으로 증가했다.
AI 전자제품 수요가 무역 전반 견인
품목별로는 6월 한 달간 전기기계·기구 및 전기 부품 수출이 1,218억 홍콩달러(+57.2%)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사무용 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계(컴퓨터 등) 수출은 459억 홍콩달러(+93.2%), 통신 및 음향 녹음·재생기기 수출은 328억 홍콩달러(+69.9%) 각각 증가했다.
수입 품목에서도 전기기계·기구 및 전기 부품이 1,207억 홍콩달러(+54.2%)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통신 및 음향 녹음·재생기기(374억 홍콩달러, +67.3%), 사무용 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계(246억 홍콩달러, +53.6%)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전기기계·기구 및 전기 부품 수출이 5,609억 홍콩달러(+47.7%) 늘었고, 통신 및 음향 녹음·재생기기(1,567억 홍콩달러, +58.2%), 사무용 기기 및 자동자료처리기계(1,226억 홍콩달러, +33.7%)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수입에서는 전기기계·기구 및 전기 부품(5,576억 홍콩달러, +47.0%), 통신 및 음향 녹음·재생기기(2,040억 홍콩달러, +71.5%)에 이어 비철금속 수입이 930억 홍콩달러(+197.8%) 늘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홍콩 정부, “AI 수요 견조…중동 정세는 주시”
홍콩 정부 대변인은 6월 상품 수출이 글로벌 AI 관련 전자제품 수요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으며, 대다수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홍콩 상품무역 실적을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최근 재차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수출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6월 대외 상품무역 통계에 대한 물량 및 가격 변동 분석은 8월 중순, 상세 분석 보고서인 ‘홍콩 대외 상품무역'(Hong Kong External Merchandise Trade) 6월호는 8월 초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 External merchandise trade statistics for June 2026 [27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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