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영국 출신 스누커 챔피언 카이런 윌슨(Kyren Wilson)이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입국 계획(優秀人才入境計劃, Quality Migrant Admission Scheme, QMAS)을 통해 홍콩 거주 비자를 취득했다. 윌슨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소식을 직접 전했다.
윌슨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우수인재 입국 계획을 통해 홍콩 거주 자격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이며, 그동안 이곳에서 멋진 추억을 많이 쌓았고 앞으로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적었다.
현재 34세인 윌슨은 2010년 프로로 전향하여 2015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첫 랭킹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24년 웨일스의 잭 존스(Jak Jones)를 18-14로 꺾고 생애 첫 세계 스누커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통산 랭킹 타이틀을 10회 기록했다.
우수인재 이민계획
홍콩 입국사무처에 따르면 우수인재 입국 계획은 고숙련·고재능 인재를 홍콩에 정착시켜 경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제도다. 지원자는 만 18세 이상, 본인 재정으로 부양 가능, 범죄 기록 없음, 학력 등 기본 요건을 먼저 충족해야 하며, 이후 두 가지 평가 경로 중 하나로 심사를 받는다.
일반 점수제는 나이, 학력, 언어 능력, 경력, 연 소득, 사업체 소유 등 12개 항목으로 평가하며, 현재 통과 기준은 12점 만점에 6점이다(기준은 사전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 이 경로로 입국하면 통상 초기 체류 36개월을 받고, 이후 정착 노력을 입증하면 통상 ‘3년+2년’ 방식으로 연장된다.
성과 기반 점수제는 올림픽 메달, 노벨상 등 탁월한 업적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서 동료들의 인정을 받은 사람이 대상으로, 요건이 매우 까다롭다. 이 경로로 입국하면 통상 8년 체류가 부여된다. 두 경로 모두 영구 거주 자격을 얻기 전까지는 체류 기한이 있는 비영구 거주자 신분이다.
◇ 홍콩이 원하는 인재는? ‘인재 리스트’에서 확인
홍콩 정부는 어떤 직종의 인재가 가장 필요한지 보여주는 ‘인재 리스트(Talent List Hong Kong)’를 공개하고 있다. 2018년 처음 만들어졌고 2025년 재검토를 거쳐 현재 비즈니스 지원, 창의산업·예술·문화·공연예술, 개발·건설, 환경기술 서비스, 금융 서비스, 의료 서비스, 혁신·기술, 법률·분쟁 해결 서비스, 항공·해운 등 9개 산업 분야 60개 직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이 리스트에 오른 직종이 일반취업정책(GEP), 내지 인재·전문가 입국 계획(ASMTP), 우수인재 입국 계획에서 출입국 우대 대상이 된다고 설명한다. 홍콩 취업이나 이주를 생각하는 전문 인력이라면 자신의 직종이 포함돼 있는지 먼저 살펴볼 만하다. 다만 신청에는 각 제도의 요건 충족과 심사가 필요하다.
(홍콩이 원하는 인재 리스트: https://www.talentlist.gov.hk/en/talentlist.html)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