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공무원 채용의 첫 관문으로 불리는 ‘공통채용시험(Common Recruitment Examination, CRE)’의 새 회차 접수가 오늘(25일)부터 시작된다. 학사 및 전문직 등급 공무원직에 지원하려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험인 만큼, 관심 있는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험 일정 및 접수 기간
공무원 사무국(Civil Service Bureau)은 24일 새로운 CRE 시험일이 오는 10월 3일로 잠정 확정됐다고 밝혔다. 접수는 오늘부터 시작해 8월 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되며, 구체적인 접수 안내는 오늘 중 공무원 사무국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CRE는 그 자체로 채용 공고는 아니지만, 이후 진행되는 개별 채용의 필수 사전 요건이다. 실제로 이번 CRE 접수에 이어 오는 9월부터는 행정직 사무관(AO), 2급 행정관(EOII), 2급 홍보 보조관(일반)(AIO(G)), 2급 무역 보조관(ATOII), 2급 경영서비스 보조관(MSOII), 2급 교통 보조관(TOII) 등 여러 직급에 대한 채용 절차가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공무원 사무국은 학사 학위 이상 또는 전문 자격이 필요한 공무원직에 지원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이번 CRE에 응시할 것을 권고했다. 유효한 CRE 성적을 미리 확보해둬야 향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응시 자격, 4년제 3학년까지 확대
이번 회차부터는 첫 관문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 학사 학위가 필요한 공무원직 응시 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존 졸업 예정자·졸업자에 더해 4년제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3학년 재학생도 이번부터 응시 자격을 얻게 됐다.
이에 따라 이미 졸업하여 학사 학위 또는 전문 자격을 보유한 사람은 물론, 이번 2026~2027학년도 또는 2027~2028학년도에 졸업할 예정인 대학생도 이번 CRE에 지원할 수 있다.
(참고: Civil service exams set)
홍콩 공무원 한국 공무원 공개 채용 절차 비교
한국의 국가공무원 9급·7급·5급 공채는 국어·영어·한국사 및 직렬별 전공과목 등 필기시험 성적이 곧바로 해당 회차의 합격 여부와 순위를 결정하는 구조다. 반면 홍콩의 CRE는 채용 절차 자체가 아니라, 학사 및 전문직 등급 공무원직에 지원하기 위해 미리 갖춰둬야 하는 일종의 ‘자격 요건’에 가깝다. CRE에서 일정 성적을 확보해두면 이후 여러 차례의 개별 채용 공고에 지원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험과 채용 공고가 분리돼 있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또한 홍콩은 기본법 및 국가안전법 시험(BLNST) 합격을 별도로 요구한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는 홍콩 기본법과 국가안전 관련 법령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한국의 공무원 채용 과정에는 이에 직접 대응하는 별도의 법정 시험이 없다.
응시 자격 측면에서는 한국이 만 18세 이상이면 학력 제한 없이 대부분의 직급에 지원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홍콩의 학사 등급 공무원직은 학사 학위 소지자 또는 학위 취득 예정자로 지원 자격이 제한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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