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소비자 물가가 6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연료 관련 품목 가격에 지속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홍콩 정부는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전망했다.
홍콩 통계처(C&SD)가 2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에 따르면, 2026년 6월 종합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5월과 같은 상승률이다.
각종 정부 일회성 구제 조치의 영향을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1.9%로 집계됐으며, 역시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 최근 3개월(4~6월)간 종합 CPI의 월평균 상승률은 0.1%로, 직전 3개월(3~5월)과 같았다. 일회성 정책 효과를 제외한 기준에서는 0.2%로, 직전 3개월의 0.3%보다 낮아졌다.
소득 수준별 소비지출 구조를 반영한 CPI(A), CPI(B), CPI(C)는 6월 각각 1.8%, 2.1%, 2.2% 상승해 모두 5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교통 5.3%, 기타 서비스 5.2%, 기타 상품 2.3%, 주거 1.1%, 외식 및 테이크아웃 음식 0.8%, 의류 및 신발 0.7%, 주류 및 담배 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내구재 가격은 1.1% 하락했으며, 기본 식료품 가격도 0.5% 떨어졌다.
2026년 상반기 전체로는 종합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CPI(A)는 1.6%, CPI(B)는 1.8%, CPI(C)는 1.8% 각각 올랐다.
2분기(4~6월) 종합 CPI 상승률은 1.9%로 집계됐다. CPI(A), CPI(B), CPI(C)는 각각 1.7%, 2.0%, 2.0% 상승했다.
최근 12개월(2025년 7월~2026년 6월) 기준 종합 CPI는 평균 1.5% 상승했으며, CPI(A), CPI(B), CPI(C)는 각각 1.5%, 1.4%, 1.4% 올랐다.
홍콩 정부 분석
홍콩 정부 대변인은 6월 근원 종합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료 관련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계속 가속화됐지만, 다른 품목의 비교적 완만한 물가 압력이 전체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몇 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급등했던 국제유가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계속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이전 고점에서 다소 하락한 점은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반면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 및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또한 다른 부문의 물가 압력은 대체로 억제된 상태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홍콩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Consumer Price Indices for June 2026 [21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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