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대한민국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선거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요일인 오늘(7일)도 서울 광화문과 송파 잠실, 경기 과천 등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선거 당일 발생한 대규모 투표용지 부족 사태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전국 1만4천여 개 투표소 가운데 67개 투표소에 추가 투표용지를 긴급 공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2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송파구에만 15개 투표소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언론들도 이번 사태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영국 BBC 코리아는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을 취재해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시민들이 개표 중단과 재투표 실시,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BBC는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이 선거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선관위의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분노한 시민들 – BBC News 코리아

로이터통신은 수천 명의 시민들이 서울 개표장 인근에 모여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며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일부 유권자가 투표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AP통신 역시 이번 지방선거를 다루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과정의 주요 논란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하고 사과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논란은 선거 당일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잠실7동 투표소에서는 시민들이 투표함 이송을 막으며 장시간 대치했고, 일부 투표함은 하루 이상 현장에 머물렀다.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도 선거관리 책임을 묻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국민의 선거 참여 권리를 침해하고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 선거 전반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선관위는 현재까지 확인된 문제는 투표용지 수급 및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실패이며, 공직선거법상 재선거나 개표 중단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보다 향후 특검 등 법적 공방과 시민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주말인 오늘도 서울 광화문과 잠실, 과천뿐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규탄 집회와 선거 검증 요구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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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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