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통계처(C&SD)가 6월 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선박·항만 화물·컨테이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홍콩 항만의 전체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200만 톤을 기록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출 화물이 실적 견인… 방향별 물동량 완만한 성장
홍콩 항만 화물의 이동 방향에 따라 나눈 수치를 살펴보면 반입과 반출 화물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홍콩으로 들어오는 반입 화물(Inward)은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한 2,470만 톤을 기록했으며, 홍콩에서 나가는 반출 화물(Outward)은 4.4% 증가한 1,740만 톤을 기록해 전체 하락 폭을 상쇄하는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물동량 상승을 이끌었다.
직전 분기(2025년 4분기)와 비교하는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는 전체 항만 화물 물동량이 1.2% 증가했다. 이 중 반입 화물은 3.5% 증가한 반면, 반출 화물은 1.9% 감소해 단기적으로는 수입성 물량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운송 수단별로는 외항 화물(Seaborne)이 2.3% 감소했으나, 내륙 운송 화물(River cargo)이 9.8% 크게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국가별 교역 흐름 변화… 일본발 반입 늘고, 브라질행 반출 급증
주요 교역국별 물동량 변화를 보면, 홍콩으로 들어오는 반입 화물의 경우 일본발(發)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칠레(-27.4%), 베트남(-15.6%), 태국(-10.1%)발 물량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홍콩에서 나가는 반출 화물의 경우 브라질로 향하는 물량은 33.9% 급증했으나, 태국행(-35.5%)과 호주행(-11.4%) 물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입 화물 중 ‘골재(Stone, sand and gravel)’가 11.2%, ‘석유 및 관련 제품’이 10.2% 증가한 반면 ‘인조 수지 및 플라스틱’은 12.2% 감소했다. 반출 화물에서는 ‘골재’가 26.5% 증가했으나 ‘펄프 및 폐지’는 20.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처리량은 하락세 지속… 빈 컨테이너 22.9% 급감
전체 화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홍콩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314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Laden)는 2.0% 감소한 253만 TEU를 기록했으나, 빈 컨테이너가 22.9% 급감한 61만 TEU에 그치며 전체 컨테이너 실적 갉아먹는 주요 원인이 됐다. 적 컨테이너 중에서는 반입이 3.1%, 반출이 0.7% 각각 감소했다. 다만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 시 적 컨테이너 처리량은 4.9% 증가해 단기적인 회복 불씨를 남겼다.
선박 입항 척수 및 용량은 동반 상승
한편, 1분기 홍콩을 찾은 선박 수는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원양선(Ocean vessel) 입항 척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4,797척을 기록했으며, 총 용량 역시 6.1% 증가한 7,510만 순톤(Net tons)으로 집계됐다. 내륙 운송 선박(River vessel) 또한 입항 척수가 1.6% 증가한 20,120척, 총 용량은 7.1% 증가한 2,470만 순톤을 기록해 항만 전반의 선박 왕래는 한층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통계처는 2026년부턴 내륙 무역 한계선 내에서 운항하는 유람선 및 어선 통계까지 포함하여 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혔으며, 이번 수치가 포함된 상세 보고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상세보고서 링크: Hong Kong Shipping Statistics (First Quarte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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