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중화인민공화국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Shenzhou) 23호’에 사상 처음으로 홍콩 출신 우주비행사가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임무에 참여하게 됐다.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은 23일 선저우 23호 승무원 명단을 공개하며 홍콩 특별행정구(HKSAR) 출신 려가영(黎家盈·Lai Ka-ying) 박사가 탑재체 전문가(payload specialist) 자격으로 임무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선저우 23호는 24일 오후 11시 8분 중국 서북부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려 박사는 지휘관 겸 비행 엔지니어 주양주(朱楊柱), 조종사 장지원(張志遠)과 함께 3인 승무원 체제로 우주정거장 톈궁에 향하게 된다.

홍콩인이 중국 유인우주 프로젝트 승무원으로 실제 우주 비행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이가초(李家超, John Lee Ka-chiu) 행정장관은 성명을 통해 “홍콩이 국가 우주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국가가 홍콩 과학기술 인재에게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 데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은 그동안 달·화성 탐사 프로젝트, 우주 실험, 우주 로봇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우주개발 사업에 기여해 왔다”며 “이번 임무는 홍콩 혁신기술 인재와 연구 역량에 대한 국가의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출처: CE congratulates Hong Kong payload expert on participating in Shenzhou-23 manned spaceflight mission (with photos))

한편 려 박사는 홍콩 출생으로 컴퓨터 포렌식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홍콩 경찰 소속 총경(Superintendent)으로 활동해 왔다. 그녀는 2022년 진행된 중국 제4기 예비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서 탑재체 전문가로 선발돼 중국우주비행사연구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아왔다.

탑재체 전문가는 우주정거장에서 과학 및 응용 연구 실험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려 박사는 “홍콩을 대표해 국가 우주 임무에 참여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국가와 홍콩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임무가 더 많은 홍콩 청년들에게 과학기술 분야의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은 현재 자체적으로 우주정거장 톈궁을 운영 중이며, 미국 주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로 독자적인 유인우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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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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