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란타우섬 서쪽의 어촌 마을 타이오(Tai O)에 조성된 염전교(鹽田橋, Yim Tin Bridge)와 보주담교(寶珠潭橋, Po Chue Tam Bridge)가 4일부터 시민에게 정식 개방되며 새로운 지역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두 교량은 3일 열린 개막식을 거쳐 시설 점검을 마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공개된 두 교량은 타이오 강 양안을 연결하는 핵심 보행 인프라로, 그동안 단절돼 있던 마을 내 이동 동선을 크게 개선했다. 홍콩 정부는 “접근성 향상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핵심 시설”이라며 개방 의미를 강조했다.
3일 열린 개막식에는 버나뎃 린(Bernadette Linn) 개발국 장관, 앨리스 맥(Alice Mak) 민청사무국 장관, 마이클 퐁(Michael Fong) 토목개발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린 장관은 “타이오 쌍교의 완공은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상징적 성과”라며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면서도 타이오 고유의 역사·문화적 매력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한편 두 교량은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인 ‘드래곤보트 축제’ 기간 보트가 지나가기 쉽도록 가변 이동식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염전교(鹽田橋)는 홍콩 최초의 “수평 슬라이딩식(retractable)” 보행 교량으로, 과거 타이오 주민들이 이용하던 ‘손으로 끄는 나룻배(hand‑pulled ferry)’의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보주담교(寶珠潭橋)는 회전식(rotational) 구조를 채택해 인근 양후 사원(Yeung Hau Temple)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홍콩 정부는 이번 개방으로 타이오 마을 내 보행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주민과 방문객의 이동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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