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정책에 대해 미국 내 지지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다수 유권자가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군사·경제 압박을 병행하는 이른바 ‘힘의 외교’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 Harvard CAPS/Harris Poll이 4월 23~26일 등록 유권자 2,7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현재 이란과의 갈등에서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답했다. 또 54%는 협상에서도 미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군사·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52%는 대이란 공습을 지지했으며, 54%는 해당 공습이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78%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적 휴전 결정에 찬성했고, 57%는 이란행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지지했다.
이와 함께 63%는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봉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74%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응답했다. 헤즈볼라·하마스 등 무장 단체 지원 중단과 반정부 시위대 처형 중단 등 협상 조건에 대해서도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군사력 사용과 외교적 협상을 병행하는 전략에 대해 미국 내에서 초당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Harvard/Harris Poll: Strong Majority Backs Trump on Iran)
봉쇄 유지 속 협상 압박… ‘이중 전략’ 지속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 공격은 보류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봉쇄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는 군사 충돌은 제한하면서 경제 압박은 지속하여 협상 주도권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66%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해군 구성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 해상 통제 전략에 대한 지지도 확인됐다.
또한 최근 영국과의 정상급 접촉도 이어지며, 중동 정세 대응을 둘러싼 동맹 공조가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해상 통제와 안보 질서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이번 여론 결과와 맞물려 대외 전략 추진 동력이 강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국내 전용 SNS Truth Social에 카드게임 UNO의 와일드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협상 상황에서 규칙을 바꿀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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