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재외동포청이 운영하는 코리안넷(Korean.net) 산하 동포단체 홈페이지 서비스가 보안 취약점 대응을 이유로 중단된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구체적인 복구 일정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전 세계 한인사회에서 불편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0월 23일 공지를 통해 PHP 보안 취약점 대응을 위해 PHP 기반으로 운영되던 동포단체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제한 기간은 “2026년 10월 23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이며, 취약점 조치 완료 후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재외동포청은 최근 공개된 ‘PHP2Shell’ 취약점과 관련한 보안 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동포단체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했으며, 악성코드 유포와 추가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실제로 보안 업계와 정부는 해당 취약점이 로그인이나 별도 인증 없이 웹서버에서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및 데이터베이스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보안 패치 적용이 권고됐다.
(출처: [공지] 단체 홈페이지 중단 안내 – PHP 보안 취약점 대응)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코리안넷 본 사이트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코리안넷 하위에 구축된 다수의 해외 한인회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이용자들이 접속을 시도하면 “ERR_CONNECTION_RESET” 오류만 표시될 뿐 별도의 안내 페이지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홈페이지들이 단순한 홍보 창구가 아니라 각 지역 동포사회의 핵심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다. 행사 공지, 총회 안내, 지역 소식, 생활 정보, 교육 프로그램 등 상당수 정보가 해당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공유돼 왔다.
홍콩 한인사회의 경우에도 오는 11월 7일 열리는 한국국제학교(KIS) 한마음장터 등 주요 지역 행사 안내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관련 웹사이트들이 정상 운영되지 못하면서 일부 교민들은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고: 한마음장터 2026)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보안 조치의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보안 패치가 이미 공개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서비스 정상화 일정이나 향후 계획에 대한 추가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재외동포청이 공지문에서 “빠른 시일 내에 향후 방향성에 대해 추가 공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복구 시점이나 단계별 정상화 계획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교민들은 “보안은 중요하지만 해외 한인회 홈페이지가 장기간 사실상 마비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서비스 재개가 어렵다면 최소한 예상 일정과 진행 상황이라도 투명하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재외동포청의 추가 공지 여부가 서비스 정상화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다. 전 세계 한인회와 재외동포들은 하루빨리 홈페이지 서비스가 재개돼 지역사회 소통과 정보 공유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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