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관광청이 주최하고 보르도 와인협회가 공동 주관한 ‘홍콩 와인 앤 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 & Dine Festival) 2026’이 나흘간 17만1천 회 이상의 방문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홍콩관광청이 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센트럴 하버프런트 이벤트 스페이스(Central Harbourfront Event Space)와 타마르 공원(Tamar Park)에서 열린 이번 축제의 방문 건수는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으며 행사 매출도 지난해보다 약 8% 늘었다.

와인과 미식 프로그램 확대…국제 방문객 인기

올해 축제는 ‘세계 최고의 맛을 경험하다(Taste the World’s Best)’를 주제로 340개가 넘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는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로, 한국을 포함한 세계 30여 개국·지역의 와인과 음식이 소개됐다.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그랜드 와인 파빌리온(Grand Wine Pavilion)’에서는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등 주요 와인 산지의 유명 와인과 희귀 빈티지가 소개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문가 안내 와인 워크(Wine Walk)는 세 가지 주제별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와인 산지와 포도 품종, 음식과 와인의 조합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시음할 수 있었다.

미식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AMEX GOURMET CLUB’은 미쉐린 스타 15개와 블랙펄 다이아몬드 5개를 합산한 레스토랑 및 음식점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호텔 불러바드(Hotel Boulevard)’에는 26개 호텔이 참여해 각 호텔의 대표 메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홍콩과 중국 본토, 해외 셰프 5명이 참여한 ‘테이스트 오브 타임(Taste of Time)’ 10인 협업 만찬과 리젠트 홍콩(Regent Hong Kong)의 ‘Sunday Cheesy & Cheers’, ‘HK Remix – Eat & Beat’ 등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타마르 공원의 ‘커피 빌리지(Coffee Village)’에서는 홍콩과 해외 브랜드의 스페셜티 커피와 독창적인 음료를 소개했다. 홍콩식 차찬텡 음식과 음료, 지역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Only in Hong Kong’ 한정 메뉴도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심야 운영과 친환경 사업도 도입

올해 축제는 금요일과 토요일 운영시간을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연장해 저녁 시간대 방문객들이 더 오래 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홍콩관광청은 주말 날씨와 할로윈 분위기, 연장 운영 등이 방문객 유입과 늦은 시간대 행사 참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참가 업체들의 평가도 소개했다.

친환경 사업도 진행됐다. 홍콩관광청은 홍콩에서 출발한 재생연료 기술 기업 에코세레스(EcoCeres)와 협력해 행사장에서 사용한 식용유를 수거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홍콩관광청은 이번 축제가 현지 주민과 해외 방문객의 소비를 촉진하고 홍콩 외식업계에 활력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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