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통계처(Census and Statistics Department)가 28일 발표한 대외상품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홍콩의 총수출액은 HK$7,626억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의 53.0% 증가에 이어 성장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정부 대변인은 AI(인공지능) 관련 전자제품 수출 호조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총수입액은 HK$8,089억으로 전년 대비 57.8% 늘었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는 HK$463억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규모는 수입액의 5.7% 수준이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2%, 총수입은 45.0% 증가했다. 누적 무역적자는 HK$4,177억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교역 확대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
9월 기준 아시아 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67.5% 증가했으며, 특히 대만(+159.3%), 말레이시아(+131.5%), 태국(+118.0%), 싱가포르(+77.5%), 중국 본토(+68.1%)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외 지역에서도 멕시코(+148.1%)와 미국(+133.4%)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 부문에서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홍콩의 한국산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1% 증가했으며, 베트남(+118.7%), 말레이시아(+73.9%), 인도(+61.3%), 중국 본토(+55.6%) 역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한국은 주요 공급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홍콩의 한국산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7% 늘어 인도(+98.5%), 영국(+78.6%), 베트남(+77.5%) 등을 크게 앞질렀다.
품목별로는 전자산업 관련 제품이 교역 증가를 주도했다.
9월 수출 증가액 기준으로는 전기기기·전자부품류가 HK$1,556억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처리장비(컴퓨터 등)가 HK$877억 늘어나며 전년 대비 18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 역시 전기기기·전자부품류와 컴퓨터·데이터처리 장비,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가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AI 관련 전자제품 수출이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9월 수출 증가율이 4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세계 경제 성장세가 홍콩 교역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동 정세, 주요국의 보호무역 조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잠재적 위험 요소는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글로벌 전자제품 물류·재수출 허브 역할을 하고 있어 AI 서버, 반도체, 데이터센터 장비 등 첨단 기술 관련 공급망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처 링크: External merchandise trade statistics for September 2026 [28 Oct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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