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10월을 대표하는 할로윈 시즌이 올해 한층 더 커졌다. 17일(토)부터 31일(할로윈 데이)까지 홍콩관광청이 처음으로 도시 전역을 하나로 묶는 ‘홍콩 할로윈 먼스(Hong Kong Halloween Month)’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홍콩 역사상 처음으로 여러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형 할로윈 코스프레 축제라는 점이다. 홍콩관광청은 센트럴, 란콰이퐁, 몽콕, 침사추이 동부(TST East), 카이탁 스포츠파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거리 이벤트와 코스프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오늘부터 시작되는 할로윈 주말 행사에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분장하고 거리로 나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각 지역은 저마다 다른 테마를 선보이며, 센트럴에서는 설치미술과 거리 행사가, 란콰이퐁에서는 특유의 밤문화와 결합한 코스프레 파티가 열린다. 몽콕과 침사추이 동부에서도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무료 할로윈 트램·관광버스도 운행

오늘부터는 할로윈 분위기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한정 이벤트도 시작된다.

홍콩관광청은 할로윈 기간 동안 특정 파트너 시설에서 조건을 충족한 방문객에게 할로윈 특별 트램과 오픈톱 관광버스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특별 트램과 관광버스는 17~18일, 24~25일, 30~31일에 운행된다.

관광버스는 센트럴, 카이탁 스포츠파크, 몽콕 랭함플레이스, 침사추이 센터 등을 순환하며 주요 할로윈 명소를 연결한다. 트램 역시 홍콩섬을 가로지르는 특별 노선으로 운행돼 색다른 야경과 축제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디즈니랜드·오션파크도 할로윈 절정

홍콩의 대표 테마파크들도 이미 할로윈 시즌에 들어갔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오는 11월 1일까지 ‘Disney Halloween Time’을 운영하며 디즈니 빌런(악당) 테마의 특별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오션파크 역시 11월 1일까지 ‘Halloween Fest 2026’를 개최한다. 올해 테마는 ‘The Grave Rave’로, 공포 체험과 음악, 파티가 결합된 대형 할로윈 축제를 내세우고 있다.

홍콩 할로윈 분위기 제대로 느끼려면?

홍콩 할로윈을 처음 경험한다면 센트럴의 포팅어 스트리트(Pottinger Street), 완차이의 타이위엔 스트리트(Tai Yuen Street), 삼수이포의 장난감 거리(Fuk Wing Street) 등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각종 가면과 소품, 할로윈 장식 등을 구입할 수 있어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밤이 되면 란콰이퐁(Lan Kwai Fong), 소호(SoHo), 침사추이의 너츠포드 테라스(Knutsford Terrace) 일대가 홍콩 할로윈의 중심지로 변한다. 화려한 코스프레와 거리 공연, 바와 레스토랑의 특별 이벤트가 이어지며 홍콩 특유의 국제적인 밤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홍콩관광청은 올해 행사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 챌린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할로윈 분위기를 담은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공유해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 10월 홍콩을 방문한다면, 단 하루의 이벤트가 아닌 도시 전체가 축제 무대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할로윈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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