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기업들의 단기 경기 전망이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 통계처가 10월 16일 발표한 ‘2026년 4분기 분기별 기업동향조사(Quarterly Business Tendency Survey)’에 따르면, 향후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 비율이 악화를 예상한 기업 비율을 웃돌며 10분기 만에 순긍정(positive net balance)으로 전환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14%는 2026년 4분기 경영 여건이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9%에 그쳤다. 직전 조사였던 3분기에는 개선 전망이 10%, 악화 전망이 14%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 심리가 상당폭 개선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분야에서 경영 상황이 개선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숙박·음식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에서 낙관적인 응답이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창고·택배 서비스 부문에서는 경영 여건 악화를 예상한 응답이 개선 전망보다 많았다.

매출과 생산 전망 역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숙박·음식서비스업, 제조업, 금융·보험업, 소매업에서는 4분기 사업 규모나 생산량,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고용시장 전망도 일부 개선됐다. 대부분 업종은 현재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숙박·음식서비스업과 부동산업에서는 인력 채용 확대를 전망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정보통신업과 건설업에서는 고용 감소를 예상한 기업이 증가 전망 기업보다 많았다.

가격 전망에서는 다수 업종이 판매가격 또는 서비스 요금의 상승 또는 보합세를 예상했다. 특히 숙박·음식서비스업과 운수·창고·택배 서비스업은 음식 가격과 서비스 요금 인상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았다. 반면 건설업은 입찰 가격 하락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기업들의 단기 경기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됐으며, 경영 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기업이 더 많은 순긍정 상태를 기록한 것은 10분기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 업종에서 전망이 개선됐고 기업들의 채용 의향도 소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수들이 단기적인 기업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홍콩 내 주요 기업 약 570곳의 최고경영진 또는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2026년 9월 1일부터 10월 6일까지 실시됐다. 제조업, 건설업, 무역·도매업, 소매업, 숙박·음식서비스업, 운수·창고·택배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업 등 10개 주요 산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출처: Business expectations for fourth quarter of 2026 [16 Oct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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