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오늘(10일) 홍콩에서는 홍콩섬, 구룡, 신계 지역별 자선단체가 모금하는 ‘플래그 데이(Flag Day)’ 행사가 진행된다. 주말 오전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동전이나 소액권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홍콩의 플래그 데이는 사회복지서(Social Welfare Department)의 허가를 받은 자선단체가 거리에서 공식 모금을 진행하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형 기부 문화다. 기부자에게는 감사의 의미로 작은 스티커(플래그)가 제공되며, 이를 옷에 부착하고 다니는 것은 기부에 동참했다는 표시로 여겨진다.
특히 플래그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경우 거리에서 다른 자원봉사자들로부터 기부 요청을 받을 수 있어,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 번 기부하고 스티커를 받는 것이 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오늘 모금 활동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자원봉사자들은 정부 승인을 받은 공식 모금 주머니(Flag Bag)를 소지하고 이동하며 기부금을 모금한다.
지역별 허가 단체 및 모금 목적
홍콩 사회복지서에 따르면 오늘은 ‘지역 플래그 데이(Regional Flag Day)’로 진행되며, 홍콩섬·구룡·신계에서 서로 다른 단체가 모금 활동을 담당한다.
홍콩섬: 태산공덕회(Taishan Charitable Association Limited)
태산공덕회는 오랫동안 암 환자 지원과 지역사회 건강 증진 활동을 이어온 비영리단체로, 자선 중의학(중의약) 진료소 운영과 암 예방·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단체는 암 예방 홍보와 암 회복 환자 지원 프로그램, 자선 중의학 진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플래그 데이 모금금은 ▲자선 중의학 진료소 운영 ▲‘생명의 빛(Light of Life)’ 교류 프로그램 ▲지역사회 암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구룡: 홍콩기독교갱신회(The Hong Kong Christian Kun Sun Association Limited)
홍콩기독교갱신회는 재소자, 출소자 및 가족을 지원하는 기독교 기반 자선단체다. 1970년대부터 교정시설과 협력해 수감자 상담, 재활 지원, 직업 훈련, 가족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왔으며, 출소 후 사회 복귀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모금은 ▲재소자 지원 서비스 ▲출소자 사후관리 및 사회 복귀 지원 ▲재소자와 출소자 가족 대상 상담·돌봄 서비스 ▲행정 운영비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신계: 사틴여성회(Shatin Women’s Association Limited)
사틴여성회는 1970년대 설립된 지역사회 기반 비영리단체로 여성, 가족, 아동·청소년,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홍콩 전역에서 가족 지원, 지역사회 프로그램, 상담 및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플래그 데이 모금금은 ▲화목한 가정 문화 조성 ▲가정생활 교육 및 상담 서비스 ▲행정 운영 및 인건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 전 확인해야 할 사항
플래그 데이 모금원은 반드시 정부 허가를 받은 공식 모금 주머니를 사용해야 하며, 허가된 시간 외 거리 모금은 허용되지 않는다. 현금 기부뿐 아니라 일부 단체는 QR코드 등 전자결제 방식도 병행하고 있으며, 기부 후에는 플래그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의심스러운 모금 활동을 발견할 경우 기부를 하기 전에 허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10월의 두 번째 주말 아침, 작은 기부와 스티커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의료 지원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출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외출 전 주머니 속 잔돈을 한 번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