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9월 들어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사업 전망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일부 업종에서는 개선 기대감도 확인됐다.

홍콩 통계처가 9일 발표한 ‘2026년 9월 중소기업 사업상황 월간조사(Monthly Survey on Business Situation of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현재 영업수입 경기확산지수(Diffusion Index·DI)는 8월 44.1에서 9월 43.7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확산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을 판단한다. 50을 웃돌면 전반적인 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9월 지수 역시 기준선 아래에 머물며 수축 국면이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일부 분야에서 전월 대비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업의 영업수입 DI는 48.5에서 45.4로 낮아졌고, 음식점 업종은 44.0에서 41.3으로 하락했다. 다만 부동산업의 경우 전체 중소기업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입 무역업계의 신규 주문 상황도 소폭 약화됐다. 신규 주문 DI는 8월 44.8에서 9월 44.3으로 떨어졌다.

반면 향후 전망은 현재 상황보다 다소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10월 영업수입 전망 DI는 47.4를 기록했고, 수출입 무역업의 신규 주문 전망 DI도 47.7로 집계됐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9월 중소기업의 현재 경기심리는 다소 약화됐지만 향후 전망 지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며 “수출입 무역, 소매업, 도매업 부문에서는 개선이 나타났고 전체 고용 관련 지수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기업 신뢰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외부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는 향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Results of monthly survey on business situation of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for September 2026 [9 Oct 2026])

이번 조사는 종사자 수 50명 미만 기업 약 6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계절적 요인을 제외하고 판단한 사업 여건을 반영하며, 대부분의 응답은 9월 마지막 주에 수집됐다.

시장에서는 현재 지수가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10월 전망지수가 현재 지수보다 높게 나타난 만큼 향후 경기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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