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아시아 대표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센터스테이지(CENTRESTAGE) 2026’이 2일 오늘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개막한다. 홍콩무역발전국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제3회 ‘홍콩 패션 페스트(Hong Kong Fashion Fest)’의 핵심 행사로, 오는 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11회째 맞은 아시아 패션 허브, 24개국 270개 브랜드 집결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센터스테이지 2026에는 2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27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참가 브랜드와 패션쇼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홍콩 패션 산업의 활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제 무역 허브이자 동서양이 만나는 문화교류 중심지로서 홍콩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평가다. 전시는 업계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HKTDC의 스마일리 람(Smilely Lam) 부이사는 “HKTDC는 방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오랜 전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로 11회를 맞은 센터스테이지를 통해 ‘슈퍼커넥터’로서 홍콩의 역할을 살려 업계를 글로벌 바이어, 파트너, 미디어와 연결하고, 홍콩 패션과 디자인이 세계 무대에서 더 멀리, 더 밝게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사상 첫 ‘피처드 파트너’로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 참가

올해 센터스테이지에는 24개국 중 페로제도,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유럽), 아랍에미리트(중동), 말레이시아(아시아), 콜롬비아(남미)가 처음 참가하며 국제적 참가 폭을 넓혔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피처드 파트너(Featured Partner)’ 자격을 얻어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꾸린다. 한국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하이서울쇼룸, 주홍콩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공동으로 구성했으며, 홀리넘버세븐(holynumber7) 등 서울 소재 디자이너 브랜드 12곳과 비건타이거(VEGANTIGER) 등 경기 패션창작스튜디오 소속 브랜드 10곳, 총 22개 한국인 디자이너 브랜드가 통합관을 통해 최신 한국 스타일과 하이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인다.

한국관은 오는 4일(행사 사흘째) ‘소울리스틱: 지속가능한 미래(SEOUListic: The Future is Sustainable)’를 주제로 한 기획 패션쇼도 연다.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지속가능성 콘셉트를 소개하는 이 무대에는 걸그룹 아이즈원(IZ*ONE) 출신 이채연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 파워 앞세운 신설 ‘Hype² 관’

센터스테이지는 올해 처음으로 ‘Hype²관’을 신설했다. 전 세계 스트리트웨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Z세대 소비자들이 ‘자기표현’과 ‘감성적 가치’를 중시하는 흐름에 발맞춘 기획으로, 현지 셀러브리티와 인플루언서(KOL)가 이끄는 패션 브랜드를 조명하며 패션·라이프스타일, 공연·엔터테인먼트, 문화·창작 산업 간 협업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Claro by Rosita Kwok, XPX by Pakho Chau 등이 참가하며, 여러 브랜드가 전시 기간 한정판·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4일에는 10여 개 트렌드 브랜드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Hype² 패션쇼’도 열린다.

키트 완 스튜디오, 개막 패션쇼 장식

행사 첫날인 2일 오늘 열리는 개막 패션쇼 ‘센터스테이지 엘리트(CENTRESTAGE ELITES)’에서는 홍콩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비주얼 아티스트 키트 완(Kit Wan)이 이끄는 복합 디자인·비주얼 아트 스튜디오 ‘키트 완 스튜디오(KIT WAN STUDIOS)’가 무대에 오른다. 미리암 옝 등 홍콩 스타들과 협업해 온 이 스튜디오는 로스앤젤레스 그래미 시상식과 영국 유로비전 무대의 ‘스테이지 아머’를 디자인하는 등 해외 활동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번 홍콩 단독 패션쇼는 ‘변이(mutation)’와 ‘신화(mythology)’라는 상반된 개념을 잇는 ‘MUTANT // MYTHOLOGY’를 주제로, 세 개의 서사 챕터를 통해 영화적인 패션 여정을 선보인다. HKTDC는 이 무대를 센터스테이지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HKTDC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며, 전시 기간에는 별도 전시 공간도 마련해 관련 작품을 선보인다. 키트 완은 오는 4일 현장을 찾아 해외 진출 경험과 창작 영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7개 테마존과 40여 개 프로그램

올해 센터스테이지는 향수 브랜드를 모은 신설 ‘퍼퓸(Perfume)존’을 비롯해 총 7개 테마존으로 구성된다. 장인정신을 담은 ‘크래프트맨십(Craftsmanship)존’, 콜롬비아·중국 본토 브랜드가 참여하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존’, 도심 감성의 ‘어반(Urban)존’, 스포츠웨어를 결합한 ‘애슬레저(Athleisure)존’, 업사이클링과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서큘러 패션(Circular Fashion)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액세서리(Accessories)존’ 등도 운영된다.

패션쇼도 30개 이상 마련돼 역대 최다를 기록한다. 오는 3일에는 ‘홍콩 도파민(Hong Kong Dopamine)’을 주제로 한 ‘패션홍콩 런웨이쇼’가 홍콩 로컬 브랜드들과 함께 열리며, 한국인 디자이너 록 황(Rok Hwang)이 참여하는 ‘디자이너와의 만남’ 토크 세션도 4일 예정돼 있다.

“실제 수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플랫폼”

센터스테이지는 매년 수천 명의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가 찾는 행사로, 중국 본토와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 바이어의 방문 비중이 높아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국 브랜드들의 참가가 실제 수주와 아시아 시장 진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 링크: https://www.hktdc.com/event/centre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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