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Mpox)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고위험 성접촉을 한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홍콩 위생서 보호센터(CHP)는 29일(현지시간) 39세 남성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4일부터 발열과 목 부위 임파선 부종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구강 내 병변을 비롯해 얼굴, 몸통, 사지, 성기 부위에 발진이 나타났다.

환자는 26일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퀸 엘리자베스 병원을 방문했다가 당일 격리 입원했으며, CHP의 검체 검사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상태는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주 마가렛 병원으로 이송되어 격리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환자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잠복기 동안 홍콩 내에서 낯선 남성 2명과 고위험 접촉(성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사례가 이전 확진자들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관련 사실을 보고할 방침이다.

홍콩에서는 2022년 이후 이번 사례를 포함해 총 97건(지역 감염 77건, 해외 유입 20건)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환자는 모두 남성이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례가 낯선 이와의 성관계나 콘돔 미사용 등 고위험 성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HP는 원숭이두창 백신이 감염과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다수의 성파트너가 있거나 성매개 감염병 이력이 있는 사람, 관련 의료진 및 연구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정 클리닉에서 예약 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촉구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원숭이두창은 일반적인 비말이나 사회적 접촉으로는 전파되지 않지만, 발진이나 체액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CHP investigates confirmed Mpox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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