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중소기업(SME)의 체감경기가 중동 지역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업과 소매업의 매출 상황이 전달보다 악화됐으며,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정부통계처(C&SD)가 11일 발표한 ‘2026년 7월 중소기업 사업현황 월간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현재 매출 상황을 나타내는 확산지수(Diffusion Index·DI)는 43.8로 집계됐다.
이는 6월의 44.0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두 달 연속 밑돌았다.
다음 달인 8월의 매출 전망 DI는 46.8로 집계돼, 7월 전망치(47.0)보다 소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수출입업과 소매업의 매출 DI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수출입업의 매출 DI는 45.4에서 44.5로, 소매업은 41.7에서 40.8로 각각 하락했다.
수출입업의 신규 주문 DI는 6월 46.4에서 7월 45.0으로 낮아졌다. 8월 전망치는 47.1을 기록했다.
홍콩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경기 심리가 7월에도 신중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중동 정세의 향방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7월 중소기업들의 경기 심리는 신중한 기조를 이어갔다”며 “매출에 대한 현재 및 전망 확산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했고, 전반적인 고용 상황도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는 기업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중동 지역의 정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며,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경우 외부 수요와 시장 신뢰, 운영 비용, 투자 결정 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전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50명 미만의 홍콩 중소기업 약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부통계처는 확산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을, 50 미만이면 위축된 것을 의미하며, 표본 규모의 한계로 인해 참고지표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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