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 중국명 백해돈·白海豚)’이 중국 동부 연안을 향해 북상함에 따라, 홍콩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이를 지나는 항공편과 고속철도 운항이 차질을 빚으며 교민과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태풍 돌핀이 상륙하는 중국 동부 및 일본 오키나와 일대를 잇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차질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9일 밤부터 10일 오전 사이 쩌장성 저우산에서 푸젠성 푸딩 일대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기상청(HKO)은 태풍이 동중국해를 거쳐 중국 내륙으로 진입함에 따라 홍콩 현지에는 태풍의 직접적인 폭풍우 대신 ‘외곽 하강 기류’가 영향을 미쳐 주초에 매우 더운 찜통더위와 함께 기습적인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돌핀 이동 경로 예상도, 홍콩 기상청(천문대) 출처

항공편 결항 및 시간 변경 잇따라

홍콩항공(Hong Kong Airlines)은 태풍 돌핀의 영향으로 8일부터 오는 10일(월)까지 다수의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변경했다고 밝혔다. 홍콩과 상하이 푸둥을 오가는 왕복 6개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며, 오키나와 노선 등 일부 비행편의 출항이 연기됐다. 홍콩항공 측은 영향받는 항공권에 대해 재예약, 여정 변경,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홍콩익스프레스(HK Express) 역시 상하이·닝보 및 오키나와, 이시가키를 잇는 왕복 노선 다수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월요일 오전으로 조정했다.

국적사 및 대형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 역시 상하이, 닝보, 오키나와 등 태풍 영향권에 속한 공항을 입출항하는 항공편의 지연 및 취소 가능성을 안내하고, 항공권 변경 수수료 면제 정책을 적용하며 승객들에게 공항 출발 전 실시간 운항 상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고속철도(GTI) 일부 차질… 주중 무더위 지속

철도편 역시 영향을 받았다. 홍콩 MTR 주식회사는 중국 철도 당국의 통보에 따라 홍콩 서구룡(West Kowloon)역과 상하이 홍차오, 광저우 남역을 오가는 고속철도 8개 차질 노선이 10일(월)까지 취소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 홍콩은 태풍 외곽 기류와 주 중반 남서풍의 영향으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치솟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주 후반 상층 대기 불안정으로 불안정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며 최신 기상 정보를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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