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중소기업들의 은행권 신용 대출 등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 2분기(4~6월)에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8월 3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소기업 신용 자금조달 여건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은행의 신용 승인 태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하고 78%가 “비슷하다” 또는 “더 쉬워졌다”고 답했다. 이는 1분기의 73%보다 늘어난 수치다. “더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22%로, 1분기 27%에서 줄었다.

다만 HKMA는 이 같은 인식이 실제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 경기 상황, 지인의 의견 등 다양한 요인이 응답자의 체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신용한도를 보유한 응답 기업 중에서는 4%가 은행의 태도가 “더 엄격해졌다”고 답했다. 1분기의 0%에서 소폭 늘어난 수치다.

HKMA는 이번 조사에서 ‘긴축’이 미사용·사용 신용한도 축소, 금리 인상, 추가 담보 요구, 대출 만기 단축 등 다양한 조치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응답이 은행의 실제 자금 공급 상황을 곧바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분기 중 신규 은행 신용을 신청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3%였다. 이 가운데 신청 결과를 이미 확인한 기업의 85%가 “전부 성공” 또는 “일부 성공”했다고 답했다. 1분기의 91%보다 낮아진 수치다.

HKMA는 기존 신용한도 보유 기업(전체 응답 기업의 15%)과 신규 신용 신청 기업(3%) 모두 표본 규모가 작아 결과가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다며,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 중소기업 신용 자금조달 여건 조사

홍콩금융관리국이 실시하는 이 조사는 홍콩 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그간 제기된 자금조달 애로 우려를 고려해, 홍콩생산력촉진국(HKPC)에 위탁해 2016년 3분기부터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매 조사는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 약 2,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수요자 측면에서 은행 자금조달 접근성 변화를 파악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HKMA는 다른 의견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 시점의 개별적 사건이나 심리 변화에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른 경제·금융 지표와 함께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분기별 변화의 방향성(“긴축”, “변화 없음”, “완화” 등)만을 다룰 뿐, 변화의 폭까지는 나타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대한 세부 표 및 기술 정보는 HKPC 웹사이트(smecc.hkp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고: Survey on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MEs)’ Credit Conditions for Second Quarter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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