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경제가 2026년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1분기의 ‘깜짝 반등’에는 미치지 못하며 증가폭이 둔화됐다.

홍콩 통계처(C&SD)가 3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 5.9%보다 낮아진 수치다.

다만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로는 0.6% 감소해, 1분기(전분기 대비 2.9% 증가)의 확장 흐름이 일단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 호조 지속…내수는 둔화

부문별로는 대외 부문과 내수 부문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상품 수출은 전년 대비 28.8% 급증하며 1분기(23.8%)보다 오히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도 29.3% 늘어 1분기(29.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내수 관련 지표는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민간소비는 2.9% 증가에 그쳐 1분기(4.9%)보다 크게 낮아졌고, 정부소비 증가율도 0.5%로 1분기(2.8%) 대비 크게 위축됐다. 설비투자 등을 포함한 총고정자본형성 역시 4.6% 증가하며 1분기(18.3%)보다 상승폭이 대폭 줄었다.

서비스 수출은 3.4% 증가해 1분기(3.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서비스 수입은 2.8% 늘어 1분기(3.8%)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AI 수요·관광·금융서비스가 하반기 성장 뒷받침

홍콩 정부는 2분기에도 대외 무역 호조와 견조한 내수가 경제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은 홍콩 경제가 2분기에도 견조하게 확장세를 이어갔다며,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상품 수출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방문객 수 증가와 금융·비즈니스 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서비스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가운데 기업 및 소비자 심리도 견조해 내수 수요가 계속 뒷받침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리스크에 미국 통화정책·보호무역까지 ‘삼중 변수’

다만 하반기 전망에는 여러 대외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됐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더해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주요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등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이러한 대외 역풍이 이어질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26년 2분기 GDP 확정치와 보다 상세한 통계, 2026년 연간 성장률 전망 수정치는 오는 8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 Advance estimates on Gross Domestic Product for second quarter of 2026 [31 Jul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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