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영문 일간지 《더 스탠다드》(The Standard)의 최장수 뉴스편집장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언론인을 길러낸 홍콩 언론계 원로 마르칼 프랜시스 조아닐료(Marcal Francis Joanilho)가 향년 79세로 별세한 가운데, 장례식이 6월 4일 오늘 거행된다.

홍콩 《더 스탠다드》는 지난달 8일 조아닐료 전 편집장이 홍콩 동부병원(Eastern Hospital)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장례예배는 오늘, 장례 및 화장 절차는 내일 5일(금)에 거행될 예정이다. 가족들은 친지와 지인들에게 함께 참석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47년 3월 18일 출생한 조아닐료는 약 60년에 걸친 언론인 경력을 쌓으며 홍콩 언론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1967년 로이터 통신(Reuters)에서 부편집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더 스탠다드》와 타블로이드 신문 《더 스타》(The Star) 등에서 활동했다. 특히 1970년대에는 범죄 사건 전문 기자로 이름을 알리며 다수의 특종을 보도했다.

1984년에는 《더 스탠다드》 스포츠 부문으로 자리를 옮겨 스포츠 지면 확대를 주도했으며, 이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선데이 포스트》(Sunday Post) 등 홍콩 주요 영문 매체에서도 활동했다.

2003년 《더 스탠다드》에 복귀한 그는 수석기자를 거쳐 뉴스편집장으로 승진했으며,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젊은 기자들을 지도하며 홍콩 언론계 인재 양성에 기여했다.

동료들은 그를 엄격하면서도 공정한 편집자이자 후배 기자들의 성장을 이끈 멘토로 기억했다. 《더 스탠다드》 전 임원편집장 스티브 셸럼(Steve Shellum)은 “마르칼은 여러 세대의 젊은 언론인들에게 영감을 준 전설적인 기자였다”고 회고했다.

조아닐료는 76세가 된 2023년 말 정규직 언론인 생활에서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언론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생전 그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돌아보면 후회가 없다”며 “언론인은 내 피 속에 흐르는 존재이며,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은 부인 에이미(Amy), 아들 이안(Ian), 딸 사브리나(Sabrina)와 손자들을 비롯한 가족들을 남겼다.

(참고: Newsroom legend with a big voice and bigger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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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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