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가 쪽방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추진 중인 ‘경량공공임대주택(Light Public Housing·簡約公屋·간약공옥)’ 4차 청약 접수를 오는 6월 2일부터 시작한다.
홍콩 주택국(Housing Bureau)은 이번 4차 공급을 통해 총 약 1만1330가구를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카이탁(Kai Tak) 올림픽 애비뉴 2단계, 튄문(Tuen Mun) 옌포로드·칭팟스트리트, 마온산(Ma On Shan) 항궝스트리트 등 4개 프로젝트다. 입주는 올해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가장 큰 규모인 카이탁 올림픽 애비뉴 2단계는 약 4580가구를 공급하며, 카이탁 지하철역(MTR)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아파트이다. 월 임대료는 가구 규모에 따라 약 1310홍콩달러(약 23만원)부터 2990홍콩달러 수준이다.
튄문 옌포로드 프로젝트는 약 2850가구, 칭팟스트리트 프로젝트는 약 3040가구를 공급한다. 두 지역 모두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며, 임대료는 약 900홍콩달러부터 시작한다. 마온산 항궝스트리트 프로젝트는 약 8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홍콩 정부는 경량공공임대주택이 기존의 ‘쪼개기 방’(subdivided units) 등 비위생적이고 협소한 주거환경보다 훨씬 개선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입주자에게는 최대 1만3000홍콩달러의 일회성 특별지원금도 지급된다.
이번 사업은 홍콩 행정장관이 2022년 시정연설에서 발표한 핵심 민생정책 가운데 하나다. 홍콩 정부는 유휴 국공유지와 민간 토지를 활용해 모듈형 공법으로 주택을 신속하게 건설하고 있으며, 2023~2028년 사이 총 3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약 대상은 일반 공공임대주택(PRH) 대기자 가운데 3년 이상 대기한 주민들이다. 특히 가족 단위 신청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현재 열악한 주거시설에 거주하거나, 어린 자녀·노약자·환자가 있는 가정은 추가 우선순위를 받을 수 있다.
홍콩의 전통 공공임대주택(PRH)은 엄격한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적용한다. 2026년 기준 일반 1인 가구는 월 소득 약 1만3000홍콩달러 이하, 2인 가구는 약 2만홍콩달러 이하 수준이어야 신청 가능하며, 자산 한도도 별도로 적용된다. 다만 공공주택 수요가 매우 많아 평균 대기기간이 수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홍콩 정부는 현재까지 경량공공임대주택 사업에 3만8600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미 완공된 7개 프로젝트 약 9650가구는 모두 입주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경량공공임대주택은 단순한 임시거처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절감된 임대료 부담을 교육·육아·미래 준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은 높은 임대료와 장기간 공공주택 대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정보는 홍콩 주택국 경량공공임대주택 안내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콩 주택국 링크: Hong Kong Housing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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