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미국·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상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1차 지원 패키지에 이어 운송업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가계 중심의 지원책을 운영 중인 한국과는 다른 접근이다.
홍콩 연료공급감시 합동전담반은 13일, 오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두 달간 정부 유료터널과 칭사 관리구역(Tsing Sha Control Area)을 이용하는 상업용 차량의 통행료를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버스, 화물차, 라이트 버스, 택시 등 운수부에 등록된 상업용 차량이며, 일반 승용차와 오토바이는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HKeToll 시스템을 조정해 운전자가 별도 신청 없이 감면된 금액만 결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택시 승객은 감면 기간에도 기존 법정 통행료를 그대로 부담해야 하며, 관련 안내문이 차량 내부에 부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표된 1차 지원 패키지의 연장선에 있다. 홍콩 정부는 당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상업용·공공용 차량 및 선박을 대상으로 한 경유(디젤) 리터당 3홍콩달러 보조, 대중교통 요금·운영 문제를 신속 심사하기 위한 특별 워킹그룹 설치 등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았다.
홍콩 정부는 “운송·물류 업계의 비용 부담을 완화해 요금 인상 압력을 줄이고, 유가 변동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출처: Commercial vehicles to get toll waiver)
반면 한국 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득 하위 계층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금성 지원이나 세제 감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조치는 생활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콩이 업계 중심의 선별 지원을 확대하는 반면, 한국은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유지하면서 두 지역의 대응 방식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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