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미국이 이란 항만과 해안선을 대상으로 한 해상 봉쇄를 시행한 이후, 최소 23척의 선박이 미국군의 지시에 따라 이란 방향으로 회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군은 해당 선박들이 봉쇄 조치에 “순응했다”고 밝혔다.

(출처: US forces turn 23 vessels back to Iran, enforcing blockade, military says)

미국의 봉쇄 조치는 4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7일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있지만, 이란에 대해서만 봉쇄가 유지된다”고 언급하며 봉쇄의 범위를 명확히 한 바 있다.

이란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카이는 SNS ‘X’를 통해 미국의 조치가 파키스탄 중재로 이뤄진 휴전 합의를 위반한 행위이며, 유엔 헌장 제2조 4항과 UN 총회 결의 3314호에 따른 ‘공격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조치를 “집단적 처벌을 목적으로 한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미국군은 이미 말레이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말라카 해협 감시 체계를 강화한 바 있어 이번 호르무즈 해역에서 이란 발 선박을 봉쇄하는 조치는 중국행 해상 물류의 핵심 교역로에 대한 감시 강화로 평가된다. 특히 이란 원유 생산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이 압박을 받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에는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이 열렸거나/빠르게 열리고 있어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며 메시지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이나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호르무즈와 말라카 해협이라는 두 전략적 해상 요충지에서의 변화가 중국‑이란 간 교역 흐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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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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