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상품 수출과 국내 고정자본투자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전 분기 성장률 4.2%를 웃돌았다.

홍콩 정부 통계처(C&SD)가 3일 발표한 3분기 GDP 속보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실질 기준 5.2%로 집계됐다.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9%였다.

2026년 첫 3개 분기를 합산한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이는 해당 기간 기준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상품 수출 30.4% 증가…투자도 확대

주요 지출 항목 가운데 상품 수출이 두드러졌다. 국민계정 기준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해 전 분기 증가율 28.9%보다 확대됐다. 상품 수입도 29.9% 늘어 전 분기 증가율 29.3%를 웃돌았다.

국내 고정자본형성은 7.3%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율 3.7%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이는 건설과 설비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다.

서비스 수출은 4.3% 증가해 전 분기 3.2%보다 성장세가 빨라졌다. 서비스 수입은 5.6% 늘어 전 분기 증가율 3.1%를 웃돌았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소폭 둔화

민간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전 분기 증가율 2.9%와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다. 정부 소비지출은 1.7% 늘어 전 분기 사실상 변동이 없었던 데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홍콩 정부는 3분기 경제가 수출 증가세 확대와 견조한 내수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AI 투자·관광·금융시장 활동이 성장 뒷받침할 전망

홍콩 정부는 향후 경제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견조하게 이어질 경우 상품 수출을 뒷받침하고, 관광객 유입과 국경 간 이동 증가, 활발한 금융시장 활동은 서비스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경제 성장세와 임금 상승, 기업들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소비와 투자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적 통화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은 계속 주시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수치는 속보 추정치로, 추가 자료가 확보되면 수정될 수 있다. 홍콩 정부 통계처는 11월 13일 3분기 GDP 수정치와 세부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2026년 GDP 성장률 전망도 수정해 공개한다.

(참고: Advance estimates on Gross Domestic Product for third quarter of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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