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통계처는 22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26년 9월 종합 소비자물가지수(Composite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기록한 1.7% 상승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수치다. 정부의 일회성 지원 조치 효과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8월 1.9%에서 9월 2.1%로 높아졌다.
통계처는 이번 물가 상승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항공·육상 교통을 포함한 운송요금 상승과 패키지여행 상품 가격 인상을 꼽았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최근 3개월(7~9월) 동안 종합 CPI가 월평균 0.2% 상승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하지만 급격히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품목별로는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전년 대비 1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기타 서비스(5.3%), 운송(5.2%), 기타 상품(2.1%), 내구재(1.1%), 외식 및 배달 음식(1.0%), 의류·신발(0.3%), 주거비(0.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주류 및 담배 가격은 0.4% 하락했으며, 기본 식료품 가격도 0.2% 내렸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 종합 CPI 상승률은 1.7%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12개월 평균 상승률은 1.6%로 집계돼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비교적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국제 유가 움직임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정부 대변인은 “9월 근원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주로 연료 관련 품목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품목들의 가격 상승은 대체로 제한적이어서 전체 물가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국제 유가가 연료 관련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이 존재한다”면서도 “다른 분야의 물가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출처: Consumer Price Indices for September 2026 [22 Oct 2026])
이번 통계는 홍콩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 물가가 통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데일리홍콩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