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대학교(HKU) 홍콩경제경영전략연구소(HK Institute of Economics and Business Strategy) 산하 APEC 연구프로그램이 15일 발표한 2026년 4분기 홍콩 거시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홍콩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1%로 상향 조정됐지만 연말로 갈수록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와 상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6년 상반기 5.1%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은 5.9%, 2분기 성장률은 4.3%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상반기 예상보다 강한 대외무역 실적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4%포인트 상향한 4.1%로 조정했다.
다만 소비 심리 둔화가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홍콩의 계절조정 기준 소매판매 물량은 2026년 8월까지 최근 3개월 동안 직전 3개월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GDP 성장률은 3.7%로 둔화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4분기에는 2.8%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AI 수요가 수출 견인
연구진은 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 증가가 올해 홍콩 수출 확대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상품 수출은 1분기 23.8%, 2분기 28.9%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28.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도 26.0%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관광 부문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 홍콩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으며, 관광 관련 서비스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고용시장 다소 약화
고용시장은 다소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2분기 3.7%에서 3분기 3.8%로 상승했으며, 4분기에도 3.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분기 1.7%, 4분기 1.8%로 예측됐으며 연간 평균은 1.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호무역주의·중동 정세 변수
보고서는 무역 보호주의 확대와 중동 지역 긴장,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연말 홍콩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대외무역 증가세가 연말로 갈수록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지난해 4분기의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4분기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한편 홍콩 거시경제 전망 프로젝트는 홍콩대 경영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1999년부터 분기별로 발표되고 있으며, 홍콩 경제의 단기 흐름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민간 경제전망 지표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참고: HKU announces 2026 Q4 HK Macroeconomic Forec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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