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에서 일하고 심천에서 거주하는 생활이 한층 현실화될 전망이다.

홍콩과 중국 심천을 연결하는 신 황강(皇崗) 검문소가 12일 공식 개통했다. 홍콩과 중국 출입국 심사를 한 시설 내에서 연속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통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기존 약 30분가량 걸리던 통관 절차는 약 5분 수준으로 단축됐다.

신 황강 검문소는 홍콩과 심천을 잇는 대표적인 24시간 육상 통관 관문이다. 승객과 차량 모두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직행버스(Coach)와 대중교통 노선도 연결돼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나 야간 이동이 많은 이용자들에게는 체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홍콩섬 완차이에서 황강 검문소까지는 차량 기준 약 45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통관 시간까지 크게 줄어들면서 홍콩과 심천 간 왕래가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홍콩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천 거주를 선택하는 홍콩 직장인들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홍콩에서 월 1만5000홍콩달러 수준에 임차할 수 있는 주택과 비슷한 규모와 품질의 주거 공간을 심천에서는 약 2500~3000홍콩달러 수준에 구할 수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홍콩에서 근무하면서 심천에 거주하는 이른바 ‘크로스보더 통근족’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인뿐 아니라 사업가와 자영업자들에게도 이번 개통은 시간과 이동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현재 홍콩과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주요 육상 통관 관문은 로후(羅湖), 록마차우 지선(落馬洲), 서구룡 고속철도역(西九龍), 심천만(深圳灣),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 향원와이(香園圍), 만캄토(文錦渡), 황강(皇崗) 등 총 8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데일리홍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보안국(Security Bureau)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요 통관 관문의 실시간 대기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데일리홍콩 홈페이지 링크: https://dailyhongk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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