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 정부 통계처(C&SD)가 2019/20년과 2024/25년 가구 지출조사를 비교한 결과, 홍콩의 온라인 소비가 코로나19 당시와는 다른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처가 지난 9월 발표한 「홍콩 가구의 온라인 구매 상황(Online Purchases of Households in Hong Kong)」​에 따르면, 2024/25년 기간 동안 홍콩의 전체 가구 약 258만 가구 가운데 온라인 구매를 한 가구는 약 147만6000가구로 57%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음식 주문이다.

2019/20년에는 전체 가구의 37%인 약 88만9000가구가 온라인으로 음식 주문을 했다. 당시 온라인 구매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소비 형태였다.

그러나 2024/25년에는 음식 주문 가구가 약 32만2000가구, 전체 가구의 12%로 감소했다.

반면 음식 주문을 한 가구의 월평균 온라인 지출액은 HK$525에서 HK$1,335로 154% 증가​했다.

즉, 온라인 음식 주문을 이용하는 가구의 수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이용하는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하는 금액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 외식과 이동이 제한되면서 확대됐던 온라인 음식 주문 수요가 일상 회복 이후 상당 부분 정상화됐다는 통계처의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

온라인 구매 전체를 보면 소비액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2024/25년 온라인 구매를 한 약 147만6000가구의 월평균 온라인 구매 지출은 HK$2,566​으로, 2019/20년의 HK$1,668보다 54%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에서 11%로 높아졌다.

소비 분야도 달라졌다.

2024/25년에는 여행 및 여가 활동이 전체 가구의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 및 온라인 서비스가 26%, 가전·정보통신기기 등이 15%였다.

반면 2019/20년에는 음식 주문이 37%로 가장 높았고, 디지털 미디어 및 온라인 서비스가 16%, 여행 및 여가 활동이 15%였다.

코로나19 당시 음식 주문 중심이었던 온라인 소비가 일상 회복 이후 여행·여가, 디지털 서비스 등으로 분산된 모습이다.

한편 소득·주거 형태에 따른 온라인 구매 금액 차이 등 기타 세부 통계와 조사 방법은 홍콩 정부 통계처가 공개한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Online Purchases of Households in 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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