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데일리홍콩) 김한국 기자 = 홍콩의 7월 상품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0.7% 급증하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관련 전자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홍콩 통계처(C&SD)가 25일 발표한 대외 상품무역 통계에 따르면, 7월 홍콩의 상품 총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0.7% 증가한 6,725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53.4%보다는 다소 낮지만, 여전히 50%를 웃도는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상품 수입은 41.0% 증가한 6,774억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적자는 49억 홍콩달러로, 수입액의 0.7%에 해당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으로는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9%, 수입은 4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무역적자는 2,994억 홍콩달러로 수입액의 6.8% 수준이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최근 3개월(5~7월) 상품 수출은 직전 3개월 (2~4월)보다 8.4% 증가했으며, 수입은 2.3% 늘었다.
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수출 급증
7월 아시아 전체에 대한 홍콩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6% 증가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95.7% 급증했으며, 베트남(77.7%), 태국(63.1%), 중국 본토(56.5%), 싱가포르(46.5%), 말레이시아(41.5%) 등으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92.9% 증가했으며, 멕시코로의 수출도 48.9%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6%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73.4%), 미국(63.2%), 태국(55.6%), 베트남(50.4%), 중국 본토(44.6%) 순으로 증가했다.
한국산 수입 146.6% 급증
수입에서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한국산 상품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6.6% 급증해 주요 공급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인도(110.7%), 영국(106.3%), 말레이시아(66.7%), 미국(62.6%), 중국 본토(37.1%) 순이었다.
1~7월 누적으로도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2.2% 증가했다. 인도(105.7%), 영국(88.3%), 베트남(72.0%), 말레이시아(45.9%), 중국 본토(43.2%) 등 주요 공급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했다.
전기기기·전자제품이 수출 증가 견인
품목별로는 AI 관련 전자제품을 포함한 전기기기 및 부품과 사무용 기계·자동자료처리기기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전기기기 및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4.0% 증가했으며,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처리기기 수출은 106.5% 급증했다.
수입에서도 전기기기 및 부품이 47.1%,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처리기기가 78.9% 증가했다. 비철금속 수입은 242.5% 급증했다.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전기기기 및 부품 수출이 48.8%, 통신·음향기기가 54.3%,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처리기기가 42.7% 각각 증가했다.
홍콩 정부는 7월에도 상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AI 관련 전자제품 수출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선진국의 무역 보호주의, 글로벌 AI 투자 급증에 따른 위험 등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
홍콩 정부는 글로벌 AI 관련 전자제품 수요가 당분간 홍콩 상품무역을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외 위험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집계된 것으로, 비교 기간 사이의 가격 변동은 반영하지 않았다. 2026년 7월 대외 상품무역의 물량 및 가격 변동에 대한 별도 분석은 9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 External merchandise trade statistics for July 2026 [25 Aug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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