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가 SARS-CoV-2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담은 대한민국 과학자 팀의 논문이 동료 과학자들의 검토를 통과해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실렸다.

Vinit Raj, Jae Gyu Park, Kiu-Hyung Cho, Pilju Choi, Taejung Kim, Jungyeob Ham, Jintae Lee, Assessment of antiviral potencies of cannabinoids against SARS-CoV-2 using computational and in vitro approaches,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
Volume 168, 2021, Pages 474-485, ISSN 0141-8130, https://doi.org/10.1016/j.ijbiomac.2020.12.020.

이 연구 논문의 교신 저자인 영남대학교 이진태 박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조규형 박사, 한국과학기술원의 함정엽 박사, 김태정 박사 등 대한민국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시험관 실험을 통해 대마초(대한민국:역삼)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의 복제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카나비노이드 수용체 CB2에 작용하여 염증 반응물인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을 막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CBDs 작용원리 (A)Mpro (B)CB2

연구진은 분자 모델링 시뮬레이션 등을 통하여 대마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 중 Δ9-THCA, Δ9-THC, CBN, CBD, CBDA가 SARS-CoV-2 바이러스 복제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 Mpro (main protease:필수 프로테아제)와 안정적으로 작용하여 바이러스의 복제 능력을 무력화 시킨다는 것을 밝히며 이 카나비노이드 성분들이 독일 뤼베크대 구조및세포생물학센터 롤프 힐겐펠드 교수 연구팀이 제시한 SARS-CoV-2 Mpro 억제제 모델 α-ketoamide 13b(알파-케토아미드13b)보다 안정적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바이러스의 50% 없애는 약물 농도인 반수영향농도(EC₅₀ 혹은 IC50 ) 측정 실험을 통해서는 대마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들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처방되는 렘데시비르, 클로로퀸, 로피나비어 보다 월등하게 강하거나 유사함을 보여주었다.

제약사들이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는 SARS-CoV-2 Mpro (필수 프로테아제) 억제제들이나 SARS-CoV-2 mRNA백신 등 다양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인체 부작용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수천년 동안 안전하게 사용되어온 대마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들이 치료 효과나 부작용에 있어 부담이 적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국제적으로 환각제나 마약 따위로 간주되던 대마초는 최근 2020년 12월 2일 UN에서 그 의료적 효과가 인정되고, 미 하원에서는 대마초를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그 위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마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논문은 미국에서 이미 발표가 되었다. 이번 대한민국 과학자들의 논문은 이에 더해 대마초의 카나비노이드 성분이 SARS-CoV-2 바이러스 자체의 증식기능을 마비시킨다는 발견이라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충분한 것 같다.